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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꽃담

꽃담을 아시나요?

 




꽃담을 아시나요?^^ 오늘은 용당세관의 꽃담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꽃담은 단절이 아닌 소통입니다. 인간과의 소통, 자연과의 소통입니다. 세상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꾸며 경계를 흐트려 뜨렸습니다. 집주인의 성품을 드러내고 지나가는 사람을 불러들입니다. 꼭 꽃무늬를 놓아야만 꽃담은 아닙니다. 식물도 좋고, 글자도 좋고, 동물도 좋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담에 여러 가지 무늬룰 놓아 독특한 치레를 했는데 이를 통틀어 꽃담이라고 합니다. 이 꽃담은 단순히 담을 치장하기 위해 무늬를 놓은 것이 아닙니다. 무심히 지나치는 작은 문양 하나에도 조상들의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리가 미쳐 몰랐던 우리 문화의 멋과 흥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한 자치단체에서는 '너지(Nudge, 부드러운 개입)효과'를 활용한 꽃 담장 설치로 불법쓰레기 투기 근절에 나서고 있다. 평범한 담장에 꽃을 엮어 아름다운 꽃 담장으로 탈바꿈하여 현재 꽃 담장을 시범 설치를 한 구역에서는 쾌적한 분위기조성은 물론이며 불법 쓰레기 투기도 급격히 줄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시멘트담과 아파트담에 밀려 하나둘씩 사라지는 현실에 조금이나마 우리네 마음에 위안이 됩니다.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이 봄에 우리 주위 꽃담길 걷기 어떨까요?

<꽃담의 무늬 의미 읽기>

매화
: 순결,절개 상징
복숭아 : 신성 서왕모가 가꾸었다는 천도는 예로부터 장수 축원잔치에 빼놓지 않는 과일
모란 : 귀함을 상징
석류 : 아들 생산의 의미
국화 : 장수 상징
연꽃 : 꽃과 열매가 동시에 생겨 다산 의미
대나무 : 장수를 기원하기도 하고, 악귀를 쫓는 의미
도깨비 : 나쁜 귀신을 몰아내는 역할
기하문 : 대부분 반복되는 무시무중 형태는 장수 의미
사슴 : 하늘로 뻗은 뿔이 신의 뜻을 감지하는 신성한 것으로 여겨져 불행과 질병을 막아줌
용 : 화재에서 집을 지키는 수호신
불가사리 : 불을 잡아먹기 때문에 목조건물인 전통건축에 불을 막는 기원
소나무 : 장수, 잎이 두 개여서 부부간 화합 의미
박쥐 : 박쥐의 한자 표기 蝙蝠 (편복)에서 복(蝠)이 복(福)과 발음이 같아 복을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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