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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과 왕(릉)

경복궁의 큰 건물들 처마 밑에는 왜 그물을 쳐놨을까?

경복궁의 큰 건물들 처마 밑에는 왜 그물을 쳐놨을까?
경복궁을 둘러보다가 건물 기둥과 지붕 처마 밑에 마치 그물처럼 생긴 것들이 있어요. 이 그물은 ‘부시’라고 합니다. 새들이 날아와 처마 밑에 둥지를 짓거나 걸터앉지 못하도록 만든 것이지요. 여러분이 사는 집에서도 기둥과 처마 사이에 새들이 둥지를 짓거나 머물러 쉬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새들이 있는 곳에는 새똥이 여기저기 지저분하게 흩어져 있게 마련이죠. 궁궐에서도 만약에 새들이 처마 밑에 둥지를 만들면 새똥 때문에 나무 기둥과 주위가 지저분해질 겁니다. 또 궁궐 건물은 일반 집과 다르게 나무에 칠을 한 단청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어요. 단청을 칠하는 게 꽤 비싸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예쁘고 값비싼 궁궐 건물이 새똥 때문에 지저분해져서도 안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