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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과 왕(릉)

종묘 제기

종묘제기 - 술잔·받침, 향로·향합

  • 술잔·받침 爵·坫
    각종 제례와 궁중에서 쓰는 술잔을 높여 작爵이라고 부르며 작점爵坫은 작을 올려놓는 받침이다. 단술인 예제醴齊, 거르지 않은 흰빛 술인盎齊, 청주 등을 담는 제기로 종묘제례와 같은 큰 제사 때 신위마다 세 번 올린다.

    향로·향합 香爐·香盒
    향로와 향합은 제례 때 하늘에 있는 혼을 불러오기 위해 향을 사르는 데 사용하는 제기이다. 향을 담는 향합은 향로 동쪽에 놓는다. 향로는 다리가 세 개 있고 용머리가 조각된 덮개가 있다. 향합 몸체의 입은 턱이 져 있고 그 밑에는 번개무늬를 연속하여 돌렸다.

             

    종묘제례 宗廟祭禮
    종묘제례는 조선 왕조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셔 놓은 종묘에 지내는 제사이다. 봄·여름·가을·겨울·납일臘日(동지 후 셋째 술일戌日)에 드리는 5대제 大祭를 비롯하여 설이나 추석 혹은 국가에 중대한 일이 있을 때도 지냈다. 제례의 진행 절차를 보면, 먼저 신을 맞이하는 신관례晨祼禮와 신에게 제물을 드리는 천조례薦俎禮를 행한다. 이어서 왕이 첫 번째로 술잔을 올리고 왕세자와 영의정이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술잔을 올린다. 술을 올리는 의식이 끝나면 왕이 술을 마시는 음복례飮福禮를 하고 마지막으로 축문祝文과 신에게 예물로 오린 폐백[幣:모시천]을 태우는 망료례望燎禮를 행한다.
    제례가 행해지는 동안에는 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 음악을 연구하고 춤을 춘다. 음악은 역대 임금의 문덕文德과 무공武功을 기리는 <보태평保太平>과 <정대업定大業>을 연주하고, 무용은 6명씩 6줄로 줄지어 추는 육일무六佾舞를 추었는데 대한제국기부터 팔일무八佾舞를 추었다. 제례음식으로는 신주를 모신 방마다 변邊과 두豆 등의 제기에 각종 과일과 곡식을 진설하는데 옛 조상들이 상고시대에 고기를 익히지 않고 먹었던 것을 따라 소·양·돼지 등의 날고기를 사용한다.

    종묘제기 2 - 보,궤

    • 보 簠
      제례 때 쌀[稻]과 기장[粱]을 담는 음陰에 속하는 제기로 제상의 가운데에 올린다. ‘땅은 모지다[地方]’라는 뜻을 담아 사각형으로 만들었으며 몸체 양쪽에 손잡이가 달려 있다.

      궤 簋    
      제례 때

      메기장[稷]과 찰기장[黍]을 담아 보의 앞줄에 올리는 양陽에 속하는 제기이다. ‘하늘은 둥글다[天圓]’라는 뜻을 담아 둥글게 만들었다. 몸체 양쪽에 손잡이가 있으며 몸체의 윗부분에 물결무늬를 둘렀다.


                   

          

      종묘 신실神室의 구성
      왕과 왕비의 위패를 모시는 종묘의 각 방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 건물 안 1칸에 신주神主를 모셔 두는 작은 방인 감실龕室이 있다.
      ˚ 감실 중앙에는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신주장神主欌이 있다. 
        신주 위쪽은 건巾(작은 수건)으로 덮여 있는데 왕은 백색 건을,
        왕비는 청색 건을 사용한다. 신주장 앞에는 발이 드리워져 있다.
      ˚ 신주장 좌측에는 어책御冊과 국조보감國朝寶鑑 등을 보관하는 책장冊欌이,
        우측에는 어보御寶를 보관하는 보장寶欌이 있다.
      ˚ 신주장 앞에는 제례를 지낼 때 신주를 옮겨 모시는 신탑神榻이 있다.
        신탑 위에는 궤析? 있으며 신주를 이 궤에 의지해 모신다.
      ˚ 감실 앞에는 주렴珠簾과 노란 명주 천으로 만든 휘장인 면장面帳이 드리워져
        있고, 감실 전면 위쪽에는 구름과 연꽃 조각으로 장식된 닫집이 설치되어 있다.
      ˚ 신실과 신실 사이에는 발[우렴隅簾]을 내려 공간을 구분하며 신실 바닥에는
        돗자리[지의地衣]를 깐다.
      ˚ 제례를 지낼 때에는 감실 앞에 제상 4개를 설치하고, 감실 앞쪽의 건물 바깥에
        준소상을 놓는다.
      ˚ 신실 입구 양쪽에는 용선龍扇봉선鳳扇용개龍蓋봉개鳳蓋 등의 의장구를
        세운다.

      R 참고문헌
      전시안내도록『국립고궁박물관』(국립고궁박물관,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