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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사례2:거창국제연극제

이종일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에게 듣는다.

 


 행사가 열리는 경남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수승대국민광관지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계곡으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연극을 즐길 수 있어 피서를 겸한 연극제다.
 행사장 주변의 거북바위, 옛 서원, 대나무숲, 돌담길, 수상무대 등이 그대로 무대로 활용돼 피서객은 물론 연극 동호인,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연극인들이 열정을 뿜어내기도 한다. 부대 행사로 세계 초연 제작발표회, 어린이 청소년 연극 아카데미, 오카리나 만들기 등 체험코너 등도 마련돼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제19회 거창국제연극제가 지난해 7월 27일부터 8월 15일까지 수승대 일대의 야외극장, 북상 갈계숲, 마리 장풍숲에서 열렸다. 1년 앞선 행사에는 10개 나라 47개 연극팀이 참가, 3만9천 여 명의 유료 관객을 포함 모두 17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프랑스 아비뇽의 ‘아비뇽 페스티벌’을 본떠 만들었지만 연극을 보면서 무더위를 잊게 하는 ‘휴가지에서의 연극과의 만남’은 각별하기만 하다.
“문화 선진국 프랑스에 10년 동안 꾸준히 공연을 올릴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이토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을 보고 거창이 문화도시임을 느꼈다”
 프랑스 파리 문화예술기관 메종 데 메탈로스(Maison des m?tallos) 예술감독 장 크리스토프 바르보는 지난달 22일 거창군을 방문, 인구 7만인 한국의 작은 시골 마을 거창에서 이루어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축제를 높이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거창군은 지난 97년부터 거창국제연극제와 극단 ‘입체’의 프랑스 파리와 아비뇽 공연을 지원해오면서 한국의 문화를 프랑스에 알리는 문화사절단으로 교두보 역할을 해온 것.
 특히 거창군은 거창국제연극제를 통해 해외 공연 예술인들의 국제적인 문화교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역 극단에 대한 선진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 확대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모두가 무대를 야외로 옮긴 발상의 전환이 가져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직접 수입은 2억5천 여만원에 불과하지만 1백40억원 정도의 경제 파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보람을 느낀다.
 그래서 덕유산을 중심으로 가야산과 지리산을 끼고 있는 거창(居昌)의 꿈은 정말로 ‘거창(巨創)’하기만 하다. 전민일보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