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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의 진화

풍년의 예고, 태종우(太宗雨)

 

 

 

 문화재청 헌릉관리소(소장 박인용)는 8일 조선 3대 태종대왕의 제586주기 제향이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헌릉 봉향회 주관으로 거행된다.
 조선을 건국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태종은 18년간 재위하면서 왕권을 강화하고 경제를 안정시켰으며 학문을 장려하는 등 국가 전반에 걸쳐 치적을 쌓음으로써 조선의 건국부터 안정화에 이르기까지 큰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남달랐던 애민정신은 ‘태종우(太宗雨)’로 대변된다.
  태종이 임종을 맞이할 즈음 날이 몹시 가문 것을 걱정하여 ‘현재 가뭄이 심하니 내가 죽어 영혼이 있다면 이 날 비가 오게 하겠다’라고 했는데, 그 뒤 기일(음력 5월 10일)마다 비가와 이 비를 ‘태종우’라 하였다고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5월조는 전하며 그 후 태종우를 풍년의 징조로 여기게 됐다.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을 잘 다스렸던 태종 임금의 바람처럼 올 해에도 태종우가 내려 풍년이 잦아들기를 기원하며, 아름다운 숲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왕실의 제사예법을 참관할 좋은 기회가 마련되리라 기대한다. 전민일보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