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인터넷으로 만나는 한국금석문’이란 별칭을 통해 사랑받고 있는 ‘한국금석문종합영상정보시스템’(http://gsm.nricp.go.kr) 사이트 내용과 시스템 모두를 크게 개선, 최근에 새롭게 출발했다.
이 사업은 2002년부터 국내외에 산재한 금석문 자료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2008년 현재까지 3,200여종에 대한 각종 자료를 DB로 구축 완료, 이미 2004년부터 고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자료를 연구자와 일반인 모두가 편리한 접근과 신속한 활용을 목적으로 관련 정보를 연차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해 왔다.
광개토대왕릉비 등 3,232종의 금석문 세부(시대, 크기, 소재지 등) 및 해설과 탁본, 판독문 정보와 관련 문헌 등 풍부한 연구 자료 내용과 다양하면서 편리한 디렉터리 검색 키와 각종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번에는 영상탁본 1,389종에 대해 판독문과 해석문을 한 화면에 동시에 띄워놓고 볼 수 있는 ‘통합 뷰어’ 방식과 이미지를 확대할 수 있는 ‘Zoom VR’(Virtual Reality) 기능을 함께 도입, 기존의 금석문 자료 내용을 탁본과 손쉽게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주목되고 있다.
이로써 연구자에게 동 인터넷 자료관을 통해 탁본 자료를 직접 찾아 나서지 않고도 기존의 연구자별 판독문과 탁본을 대조하는 편리성과 동시에 원문의 충실성을 기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금석문의 연구 환경을 크게 탈바꿈시켜 온라인상의 새로운 출발을 시도한 것.
이 같은 통합뷰어 방식과 더불어 금번에 추가한 내용은 실물 없이 탁본만으로 전해지던 ‘성석린 묘표(1423년)’ 등 탁본 300건을 ‘금석집첩(金石潗帖)’(일본 동경대학교 소장) 사진을 통해 확보, 이들의 판독문과 해석문을 동 자료관에 수록, 공개했다.
더 나아가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인터넷 서비스 중인 ‘고려계림부원군제형이문정공신도비(高麗鷄林府院君霽亭李文靖公神道碑)’ 등 2,333건의 문집 자료를 금석문 사이트와 연계함에 따라 고려-조선시대의 금석문 연구 자료의 양과 범위를 크게 확장시켰다.
학문적 접근 이외에 일반인의 금석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구축 자료의 확산과 공유를 위해 금석문을 체험할 수 있는 웹진(webzine) 등 다양한 콘텐츠 사이트맵 5종을 개발, 구성했다.
즉,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한자교실’과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비문을 소재로 한 ‘내고장 금석문 탐방’, 그리고 정조가 융릉(사도세자의 능)을 참배 갈 때 안양천을 건넜다는 기록이 담긴 ‘만안교비’ 등을 들어 당시의 역사적인 사실을 금석문을 통해 쉽게 조명할 수 있게 제작된 콘텐츠들이 그 예이다.
향후 이러한 금석 자료의 종합적 수집과 기본 데이터의 충실성 위에 첨단 전산 시스템을 개발, 향상시켜 관련 연구자에게는 학술적 연구 환경을 조성함은 물론 일반인에게는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 자료관의 지속적인 운용을 통해 금석문에 관한 학술논문을 작성할 때 ‘한국금석문종합영상정보시스템’ 의 인터넷 자료를 직접 인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상 환경을 개척하고, 이를 내실 있게 다져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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