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초상화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우리나라 역사적 인물의 초상화를 상세하게 소개한 '조선시대 초상화 I'을 발간했다.
 이 책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초상화 작품을 평상복 차림인 야복(野服) 초상화, 정식 관복 차림인 관복(官服) 초상화 반신상, 근대 초상화의 새로운 장을 연 전북 활동(묘소 익산시)의 신필화가 채용신(蔡龍臣)의 야복 초상화로 구분, 수록했다.
 '조선시대 초상화 I'에 실린 작품 중에는 국보 제239호 '송시열 초상'을 포함, 윤두서(1668-1715)가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그린 '심득경 초상'(보물 제1488호), 김홍도가 몸을 그리고 이명기(18세기 중엽-19세기 초)가 얼굴을 그린 '서직수 초상'(보물 제1487호), 추사 김정희가 찬문을 쓴 이재관(1783-1837) 필 '강이오 초상'(보물 제1485호) 등 지정문화재만 8점에 이른다.
 채용신이 그린 '최연홍 초상' 등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초상화를 포함,모두 46점의 작품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장수출신의 황희 초상(조선후기, 비단에 색, 88.5×57.0㎝)도 눈길을 끄는 유물이다.
 초상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세부 도판을 풍부하게 수록하고, 책 말미에 상세한 작품해설을 곁들여 일반인들도 쉽게 초상화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X-선 촬영 사진, 현미경 확대 사진, 안료 분석 자료 등 과학적인 조사 결과를 첨부하여 기존의 연구에서는 알 수 없었던 기법적 측면을 깊이 있게 고찰했다. 
 이 도록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서화작품을 조사, 공개하는 '국립중앙박물관 한국서화 유물 도록' 시리즈의 제15집으로, 연차적으로 발간되는 '조선시대 초상화 II'에서는 이번에 실리지 않은 관복 초상화 전신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민일보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