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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보며 한 해 소원 빌어보세요

 

 

 

 ‘휘영청 밝은 보름달 보며 가족소원 빌어보세요’ 오는 21일 민족 고유의 명절인 정월 대보름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한해의 액운을 씻어내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당산제는 물론 윷놀이, 제기차기, 연날리기, 줄다리기 등 다채로운 민속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편집자

 제27회 ‘2008년 필봉 정월대보름굿’이 16일 오후 3시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 펼쳐진다. 마을 앞 오래된 고목나무 같이 세월의 풍파를 겪어낸 호남좌도 임실필봉농악이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신명난 울림의 마당을 만들어 간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1-마호 호남좌도 임실필봉농악보존회(회장 양진성)가 주최하고, (사)전통문화마을이 주관하는 이번 대보름행사는 사라져 가는 전통 마을굿을 보존하고, 이를 널리 보급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매년 전국 각지의 풍물 동호인과 마을주민 등 5,000여 명이 참여하는 전북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오후 3시 필봉마을 동청마당에서 ‘기굿’을 시작으로 마을 어귀의 당산나무에서 지내는 ‘당산제’, 마을 공동우물에서 지내는 ‘샘굿’, 마을 가가호호를 돌며 마을의 평안과 복을 비는 ‘마당밟이’ 가 계속 이어진다.
 이어 오후 7시부터는 채굿, 호허굿, 풍류굿, 영산굿 등의 ‘앞굿’과 설장고, 잡색놀이, 소고춤 등의 재능기 영산굿과 노래굿, 대동굿 등 다양한 형태로 보존되고 있는 ‘판굿’이 이어지며, 판굿이 끝나갈 즈음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는 밤 11시부터 진행된다.
 행사에 참가한 모두가 소망을 담은 소지를 달고 달집을 태우며 풍요로운 한 해를 소망할 수가 있다. 달집의 대나무가 불에 타면서 터지는 소리에 잡귀잡신과 액운이 모두 물러가고 참가한 많은 사람들은 한판 대동의 놀이를 마친 후 모든 행사는 막을 내리게 된다.
 판굿 외에도 가족 방문객들을 위해 연날리기, 쥐불놀이 등 전통 놀이마당을 열고, 대보름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민속먹거리장터도 열린다.
 21일 최명희문학관 등 전주의 8개 문화 시설 또는 단체가 정월대보름 행사를 연다. 최명희문학관과 전주 삼천문화의집, 전주 효자문화의집, 문화공간 자만재, 진안중평굿보존회, 문화연구 창, 극예술연구회 봄날에, 그림마을 소울은 20일까지 ‘정월대보름맞이 소지꽂이’를 갖는다. 21일 진안 성수면 중평마을에서 ‘정월대보름맞이 소망띄우기’ 행사를 연다.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전시관을 찾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우리 세시풍속 한마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통 민속놀이를 즐기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체험함으로써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친근한 전시관 이미지로 거듭나고자 운영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6일 설 명절 연휴부터 2월 21일 대보름까지 실시한다.
 미륵사지유물전시관 뜨락에서 다채롭게 이루어지는 이번 전통민속놀이는 투호놀이,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굴렁쇠놀이 등이다. 또, 전통민속놀이와 함께 ‘백제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무왕과 왕비가 되어 보자’는 코너도 시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직접 백제 왕과 왕비복을 입고 1400백전의 백제 무왕과 왕비가 되어 보는 체험이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있는 익산에서 백제의 향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체험학습인 셈. 이번 체험은 무왕과 왕비 의상을 입고 ‘백제’ 그 당대로 돌아가서 그들을 만나보는 소중한 체험활동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설.정월 대보름 맞이-2008 작은문화축전(-21)’의 일환으로 ‘추억의 민속놀이와 민속공예품 만들기 체험마당’을 개최한다.
 16일 오후 2시 우리의 민속놀이에 대한 많은 관심과 동기를 유발하고자 제기차기, 투호놀이, 줄넘기(가족, 단체)의 민속놀이 겨루기 마당이 펼쳐지고, 17일 오후 2시 민속공예품 만들기 체험마당이 열린다.
  민속공예품(연·복조리·계란꾸러미) 만들기의 참가 인원은 종목별 선착순 50명이며 무료(재료비)로 참가할 수 있다. 떡메 쳐서 인절미 만들기와 엿치기, 동전던지기, 종이딱지 치기 등 추억의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한다.
 또, 행사기간 내내 다채로운 민속놀이와 풍물 복 입어보기, 국악기 체험, 소원문 쓰기, 선조들이 사용했던 생활도구(맷돌, 절구, 학독, 저울, 자, 되, 지게 등)체험, 추억의 동전던지기 놀이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짚·풀 민속공예품’ 전시와 무자년(戊子年) 새해를 맞아 한 해의 액을 쫓고 복을 바라기 위한 ‘쥐 그림’ 전시, ‘몽골초원과 유목민의 삶-관조스님유작’ 사진전이 열린다.
 전라북도립국악원 예술단은 2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 야외놀이마당에서 ‘가세, 달맞이 가세’ 공연을 갖는다.
 프로그램은 대보름 윷놀이를 포함, 비나리, 성주굿 송재영외 창극단, 다스리 배혜국외 무용단의 공연, 대피리를 위한 중주곡 ‘윷놀이’, 창작무용 ‘겨울꽃’ 배승현외 무용단, 경기민요 ‘노랫가락, 창부타령’을 1부 순서로 기획했다.
 2부는 달집태우기로 불꽃쇼 !! 희망으로, 소원 소지 만들기, 달집 태우기, 다함께 강강술래, 귀밝이술, 떡 나눔 등이 열린다.
 20일(오전 10시)부터 21일(오전 9시)엔 부안군 보안면 우동리 원우동마을에서 우동 당산축제가 열린다. 첫째날는 용줄꼬기 , 솟대준비, 천륭제, 둘째날은 솟대세우기, 우물굿, 당산놀이, 농악을 선보인다.
 김제문화원이 주최하는 연날리기 대회도 21일 벽골제에서 열린다. 초, 중, 고교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일까지 전화(063-547-4659)와 방문으로 신청을 받는다.  연과 얼레는 무상으로 지원하며 참가비는 무료. 전민일보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