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답사기, 소개서, 사진집, 수필 등 문화유산을 다룬 다양한 책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색다른 문화유산 이야기를 담은 ‘문화재청 사람들의 문화유산 이야기’를 출판했다.
이 책의 지은이는 문화재청 직원 23명으로, 근무경력 이삼년부터 이삼십년을 훌쩍 넘긴 직원들까지 함께 하고, 전공자와 비전공자를 아우르며, 지위고하를 막론하여 문화재가 담고 있는 역사, 이야기와 아름다움보다는 한 걸음 떨어지거나 혹은 가까운 곳에서 문화유산을 이야기한다.
문화유산 이야기 가운데 ‘고궁비둘기 유감’은 창경궁의 아름다움보다는 일견 평화로워 보이지만 오랜 골칫거리인 비둘기를 이야기하고, ‘존덕정에서 벤젠을 보았어’는 창덕궁의 멋진 건물에서 화학식과 정조의 자신감을 발견한다.
‘해양 유물을 통해 고려시대 뱃사람들을 만나다’는 해저에서 건져 올린 고려청자를 말하기보다 숟가락과 솥을 통해 뱃사람의 생활을 상상하고, ‘글을 읽어 뒷날 크게 쓸 바탕을 기르라’는 직장에서 행해지는 프로그램의 뿌리를 찾아보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문화유산을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고, 문화유산 보호의 책임감 때문에 답사가 오히려 부담스러운 문화재청 사람들의 직업의식과 새롭게 문화유산을 즐기는 방법을 엿볼 수 있다. 전민일보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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