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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읍지 한글 번역작업 서둘러야

전북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읍지인 ‘운수지(雲水志) 을묘본’(1675)의 국역본이 나왔다. 임실군에 따르면 국역 ‘운수지 을묘본’은 오수에 살고 있는 김진영(씨가 소장하고 있는 운수지를 저본으로 학술교육원이 번역과 함께 원문 이미지를 함께 실어 출판했다. 운수(雲水)는 임실현의 별칭이다. 저본이 된 운수지 을묘본(1675)은 국가기록원에서 시행한 2024년 맞춤형 복원ㆍ복제 처리 지원 서비스 사업을 통해 보수됐다.
'운수지(雲水志) 을묘본'은 도내 14개 시ㆍ군 가운데 가장 오래된 사찬읍지로 16~17세기 편찬된 전라도 읍지는 승평지(1618년 순천), 탐라지(1655년 제주), 용성지(1699년, 남원) 등 3종이었다.

 

익산시가 익산문헌자료총서 ‘금마지’와 ‘여산·함열·용안 읍지’ 번역서를 발간했다. 해당 지역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행정, 지리, 군사 등의 정보가 총 망라돼 있다.

 

일제때 일본어로 간행된 전주부사(全州府史)와 조선 후기 전주와 완주의 역사와 문화를 집대성한 완산지(完山誌)가 완역돼 나왔다. 시민들이 향토사를 쉽게 접하고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듯 싶다.

 

현대인의 눈으로 보면 관(官) 위주인데다 민초들의 생활이 적어 아쉽다. 그러나 당시의 시대상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자료다. 그러나 1962년 6월 15일 유도회 전라북도본부 전북지편찬소가 펴낸 ‘전북지(全北誌)’ 등이 아쉬운 것은 100% 한문으로 기록됐다는 사실이다.

'조선환여승람’은 ‘동국여지승람’보다 기사내용이 더 상세하고 군지의 기사를 뒷받침하는 문헌으로 소중한 가치가 있다. ‘조선환여승람' 번역 발간으로 지역민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하고, 아울러 후세에 전북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귀중한 자료로서의 역할을 기대하지만 김제와 임실 지역만 번역이 됐다. 지역 고읍지를 한데 모아 놓은 곳은 고창, 정읍, 김제 등에 불과하다. 이를 번역 소개한 곳은 김제뿐이다. 

 

고창은 '송사지', '무장읍지', '모양지' 등 옛 자료가 있지만 단 한 종도 번역이 안돼 있어 무성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래된 것은 항상 새로움에 뒤쳐져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역사와 전통은 자랑하는 게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급변하는 세계화, 정보화시대에 점차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발굴 보존하고 조상의 숨결과 그 얼을 후세에 전승시켜 주는 일은 우리 세대의 사명이자 의무라고 할 수 있다. 한문 자료의 번역은 사료 판독의 어려움을 겪었던 일반인은 물론이요 전문가에게도 울진의 역사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 당시 전북 지역 역사인문지리 현황에 대해 시군민이 더욱 쉽게 이해하게 되었으며, 또한 전문 연구 자료로도 활용것 아닌가.

하지만 많은 사료들이 한문으로 쓰여 있어 일반 사람들이 이용하기 어렵다. 우리말로 번역함으로써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기초자료로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전북의 역사와 옛 문헌자료는 사실 그리 많지 않다. 또,  알려져 있더라도 모두 한문으로 되어 있어 전문가를 제외하고는 일반인이 이해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앞으로도 지역의 소중한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현대화하는 학술사업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