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화교가 운영하는 군산 3대 중국집 명소: '홍영장·빈해원·국제반점'

화교가 운영하는 군산 3대 중국집 명소: '홍영장·빈해원·국제반점' 

군산에는 유명한 중국집이 있다. ‘홍영장·빈해원·국제반점’이다. 화교(華僑·혈통은 중국인이지만 해외 각처로 이주, 정착한 사람)가 운영하고 있다. 대를 이어 영업하고 있다. 옛 맛을 간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관광객이 많이 들른다. 영화 ‘타짜’의 촬영지로도 유명해졌다. 유명세만큼 음식 맛도 좋다. 

‘홍영장( 鴻英莊)’은 짜장면이 대표 음식이다. 1956년에 개업했다. 화교인 ‘서재문’씨가 창업했다. 65년 전 같은 장소에서 계속 영업을 하고 있다. 현재는 아들이 운영하고 있다. 직접 주방에서 면을 뽑는다. 초창기에는 만두와 빵을 팔았다. 창업주가 짜장면을 만들었다. 창업주의 비법이 숨어있다. 맛이 좋다고 소문이 났다. 짜장면집으로 전환했다. 현지인의 단골 중국집이다. 외지인은 잘 모른다. 옛날 손님이 계속 찾는다. 추억의 장소다. 평상시 못 보던 사람도 홍영장에 오면 만나게 된다.


이민 갔던 사람이 집에 가기 전에 들르는 음식점이다. 예전의 맛을 느끼기 위해 찾고 있다.
홍영장의 짜장면은 특색이 있다. 건강을 위해 신경 쓴다. 창업주의 정신이다. 면이부드럽고 쫄깃하다. 소화가 잘된다. 이유가 있다. 배달을 하지 않아 면 강화제가 안들어간다. 건강을 위해 설탕을 넣지 않는다. 쇼팅도 안 쓴다. 식용유를 100% 사용한다. 쇼팅은 혈관을 막는 요인이 된다. 조미료도 조금만 넣는다. 주인은 자신있게말한다. 다른 음식점의 15분의 1 정도만 쓴다고 한다.
 

최대한 재료 본연의 맛을 낸다. 홍영장의 짜장면은 우리 입맛에 맞는다. 광고도 안한다. 인터넷 광고도 사절한다. 방송 출연도 사양한다. ‘백종원의 3대 천황’에 소개됐다. 주문이 밀렸다. 일손이 바빠졌다. 주인은 그 이후 절대 방송출연을 안 한다. 손님이 많으면 음식을 정성껏 못 만든다고 한다. 주인의 장인정신이 투철하다. 어쩌면 이 책에 나오는 것도 싫어할 듯하다.
 

‘빈해원(濱海園)’은 1952년에 개업했다. 군산내항 부근이었다. 군산내항의 옛 이름이 ‘빈정’이었다. 동네 이름에서 상호를 따왔다. 1970년대에 현재의 자리로 옮겨왔다. 현재 건물에서 50년 이상 장사를 하고 있다. 2층으로 지어졌다. 중국 영화에 나오는 전통 중국식 구조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구조다. 방도 수십 개가 있다. 지방문화재로 지정됐다. 건물의 역사는 짧지만, 구조의 특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급스러운 손님이 많이 찾았다. 고급요리와 백짬뽕이 유명하다. 백짬뽕은 나가사끼 짬뽕과 비슷하다. 유산슬 등 고급요리를 개발했다. 한국인 입맛에 맞게 요리를 만들었다. 담백한 맛을 낸다.
 

‘국제반점(國際飯店)’은 1970년대에 개업했다. 물짜장이 대표 음식이다. 색깔이 하얗다. 일본의 나가사끼 우동과 비슷하다. 물이 들어간 게 아니다. 해물 엑기스다. 국물처럼 보일 뿐이다.중국향이 배어있다. 건물 내부도 중국식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영화 ‘타짜’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치렀다. 

광복(1945)을 전후해 군산에는 명월관, 만수장, 동양관(근화각), 천수각 등의 요정이 있었다. 그때는 고급요릿집도 갑종(1급) 허가증이 있어야 권번을 통해 기생을 부를 수 있었다. 건물 규모가 아무리 커도 2급 요릿집은 기생을 부를 수 없었던 것. 화교가 운영하는 중화요릿집 동해루, 쌍성루 등에도 기생을 부를 수 있는 갑종 허가증이 걸려 있었다.

조선 기생들은 주로 명월관(明月館), 동양관(東洋館), 호남관(湖南館), 세심관(洗心館) 조선각(朝鮮閣), 식도원(食道園) 등으로 놀음을 나갔다. 화교가 운영하는 동해루(東海樓)와 쌍성루(雙盛樓)에서도 종종 기생을 불렀다고 한다.

동해루, 쌍성루, 평화원 등 일제 때부터 있어왔다. 쌍성루는 쌍설루로 발음됐다. 군산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이었지만 사라졌다. 양키시장 입구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