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힘차게 출렁이는 만경창파를 꿈꾸며~
옛 만경강은 물이 넉넉해서 굽이치는 강물을 따라 서해에서 고산천까지 선창부두에서 소금 젓갈 곡식을 실어나르는 돗단배가 떠다녔고,
강을 따라 펼쳐진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飛費落雁(비비낙안), 白鷗風月(백구풍월), 萬傾落潮(만경낙조), 洗心靑流(세심청류)등 만경팔경이라 했을까요?
그러한 사실이 김종직선생의 新倉津途中作
(신창진도중작), 東浦歸帆(동포귀범)등 사료와 예술작품을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 접어들어 굽이굽이 흐르던 만경강은 직선화 작업으로 직강하되었고, 어우보를 만들고 간선수로를 뚫어 강이 아닌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수로를 통해 물이 흐르기 시작하면서 만경강의 수량은 줄어들고 건천화되면서 수질은 점점 악화되고 생태계는 파괴되어가고 있어 늘 안타까웠습니다.
우리전북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젖줄인 만경강이 유량이 부족해서 하천중앙 낮은곳을 따라 샛강처럼 흐르는 모습을 바라보는 이고장 사람들의 안타까운 마음이야 오죽했을까요?
만경강은 완주군 동상면 원정산 밤샘을 발원지로 소양천과 신천습지등 하천 곳곳을 적셔가며 삼례교를 지나 서해로 흐르는 국가하천입니다.
하늘은 늘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합니다.
만경강 현장 곳곳을 살펴보고, 수자원공사를 찾아가고, 환경부를 방문, 대안을 제시하고, 여러날의 논의를 해왔으며, 고비마다 지사님의 격려와 조언으로, 드디어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결실을 맺은듯합니다.
어제 한정애 환경부장관님, 박재현 k- water 사장님, 송하진지사님께서 강주변 시군과 함께 만경강을 살리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국가와 수자원공사, 지방, 환경단체가 함께 나선거지요.
그간 농업용 저수지에 의존하던 일부 생활, 공업용수 취수원을 용담댐으로 전환하고, 1급수인 용담댐 용수를 만경강으로 흘려보내 수질과 생태계를 복원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만경강의 수량은 풍부해지고 그에따라 금개구리, 동사리등 다양한 생물종의 소중한 서식처로 수생태가 회복될것이고, 주변환경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풍광으로 변할것이며, 종착지인 새만금호의 수질은 지금보다 훨씬 깨끗해져 새만금 수변도시의 완성도는 높아질것입니다.
늘 꿈은 꾸는자의 몫이라고 했지요, 저는 옛날 만경8경을 바라보며 시를 짓고 아름다운 풍경을 그림으로 옮겨내며 생활속에서 지친 마음을 위로 받아왔던 이곳에서 새로운 생태문명이 잉태하고 만경강이 다시 힘차게 출렁이는 만경창파를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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