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작가 예인 윤문순이 13일부터 18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시2관에서 '화양연화' 를 주제로 첫 개인전을 갖는다.
'화양연화'는 기쁜 날이라는 의미로, 첫 전시회이기 때문에 붙여졌다
특히 가구와 보석, 복주머니, 북어에 고스란히 민화를 적용, 고스란히 작업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자칫 틑에 갖힐 수 있는 전통 민화를 뛰어넘기 위해 문인화를 공부, 창의성까지 엎그레이드 했다.
전시 작품은 우리네 전통인 민화를 주제로 하면서도 문인화의 여백 등이 조화된 특이한 느낌이다. 이는 작가만의 독특한 전통에 대한 현대적 의미의 재해석으로 받아들여진다.
전시엔 화접도, 화병도, 금궤도, 오봉도, 해바라기 등 민화와 벚꽃 등 한국화를 선보인다.
분채 가는 소리, 정성들일수록 빛나는 분채, 한지 위에 붓끝에서 살아 나오는 오묘하고 신비로운 색깔, 하루하루 마르면서 더욱 선명하고 깊어지는 색 등 그 모든 것이 민화에서 헤어 나올 수 없게 만들었다.
조상들의 얼, 마음과 뜻이 담겨 있는 민화 속에서 하나하나 그 의미를 알아가는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
“우리 선조들의 소박한 삶속에 늘 함께해왔던 행복 추구에 대한 열망을 화폭에 담고 싶었다. 전통적 색감에서 벗어나 모더니즘을 더했다”
작가는 직접 구성하고 그리는 한국화보다는 훨씬 더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었지만 색의 세계를 맘껏 탐닉할 수 있다는 게 그저 황홀했다. 그렇게 시작한 민화는 10여년째 접어들었다.
색에서 허우적대다가 그동안 했던 작업들을 모아 개인전을 열어 친근한 민화의 세계로 사람들을 초대하고 있다.
모사를 하고 또 하는 과정에서 결이 고운 민화의 세계를 열어젖혔다. 그후 반복과 집중으로 색감을 적절히 뿜어내며 격조높은 민화를 연출, 전시를 갖는다.
부귀운이 도드라진 금궤도와 길상의 의미가 스며든 화접도 등은 민화의 특성이 오롯이 반영됐고, 화접도, 오봉도, 화병도 등은
화려함을 듬뿍 담고 있다.
작가는 "첫 개인전이라서 설레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다"면서 "평소에 그림에 관심이 많아 비교적 늦은 나이에 입문, 이제서야 결실을 보게 됐다"고 했다.
이어 “민화에 대한 나만의 재해석을 통해 전통의 새로운 멋을 관람객과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
대한민국 전통미술대전 국회의장상, 한국진흥협회 장려상,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장려상 등을 받았다. 현재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전국 온고을대전 문인화 초대작가
, 한국민화진흥협회 이사,한국 미술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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