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근심 안고 새벽까지 앉아서(獨抱幽憂坐達晨) / 하늘과 땅에 빌고 신에게 또 빌었네.(拜天禱地又祈神) / 어느 누가 부드럽게 덕을 품고 베풀 수 있어(何人能施柔懷德) / 온 세계를 녹이고 따뜻한 봄 오게 할 수 있을까.(四海融融各得春)” -‘丙申元朝’ 전문
유재(裕齋) 송기면(宋基冕, 1882-1956)이 1956년 75세 설날 아침에 쓴 시이다. 평생 도를 구하고 학문을 하는 본뜻이 어디에 있을까를 생각한다면, 그 해답은 위의 시에서 찾아지리라. 잠도 이루지 못하고 새벽까지 홀로 앉아 천지신명께 세계평화의 봄을 간구하는 마음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본바탕인 ‘성’(性)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실천하는 도학자의 본보기를 만나게 된다.
'전북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25년 2월 21일 7명 부안 사람 위도진서 조난사고로 사망 (0) | 2022.08.09 |
---|---|
전주 떡전로 (0) | 2022.08.08 |
위도에서 해역의 해난사고가 1825년에 있었다 (0) | 2022.08.05 |
송기면, 설날 새해에 쓰다 (0) | 2022.08.04 |
정읍 김영채 (0) | 2022.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