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은 조선 중기의 대표 차인으로 차를 마시고 난 후 쓴 시가 6수 전하며, 그 외에도 여러 글에서 차를 언급했습니다. ‘깨끗이 솥을 씻고 새물 길어 차 끓이기’를 좋아했으며, ‘적막한 겨울밤에 눈 녹은 물을 부어 새로 만든 차를 끓이는데 불이 활활 타고 물맛이 좋으니, 이 차 맛은 제호(醍醐)와 다름이 없다’고 차 맛에 대한 평도 합니다. 특히『한정록』에는 차 달이기, 차를 대하는 행동거지 등에 관한 대목을 수록하였습니다. 차를 즐기던 경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가『도문대작』에서는 ‘순천에서 나는 작설차가 으뜸이며, 그 다음은 변산’이라 했습니다. 도문대작은 허균 자신이 직접 그곳을 찾고 음식을 맛본 것으로, 식품과 음식의 실상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부안 작설차 우수성에 대한 언급에서 가슴이 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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