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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기 김제 유학자 백석 유집의 ‘백석유고’ 번역




'백석유고(상하, 역주 이은혁, 발간 김제향토사연구회)'가 번역, 출간됐다. 이는 조선중기 유학자 백석 유집(1585-1641)의 문집이다. 그는 김제 수곡 출신으로 사계 김장생의 제자이며, 병자호란 때 창의하여 출병한 충의로운 학자다.

유집(柳楫)은 최명룡·김장생의 문인으로, 생원시에 합격했다. 인조반정 후 김장생의 천거로 오수찰방(獒樹察訪)에 제수됐고, 이괄의 난이 일어나자 동생 유도와 함께 고을마다 격문을 보내며 창의했다. 1626년 청나라의 사신이 조정에 왔을 때 운암(雲巖) 이흥발(李興浡) 등과 더불어 이를 참수할 것을 청하는 상소를 올렸다.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유도·이흥발 등과 함께 창의하여 청주에 이르렀으나 이미 화의(和議)가 성립됐다는 소식을 듣고 통곡하면서 귀향했다. 그는 특히, 대학(大學)·심경(心經)·근사록(近思錄) 등을 탐구했다.

 

보도자료.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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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서로 '백석유고(白石遺稿)'가 있으며, 김제시 백석서원(白石書院) 제향됐다. 묘소의 비문은 우암 송시열이 지었고, 문집 서문은 송환기, 발문은 조인영이 지었다. 역주자는 "그동안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 안타깝게 여기던 차에 김제시의 지원을 받아 1년 만에 완역하고, 손수 편집, 표지제자, 표지그림, 디자인까지 해서 출간하니 이 또한 하나의 작품이라 위안한다"면서 "이 책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준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제 묘소를 찾아도 마음이 좀 가벼울 듯하다"고 했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