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관찰사 8명이 국왕에게 보고한 문서 모음인 '전라감사계록(全羅監司啓錄)' 7책 중 제5책 정기세(鄭基世)와 제6책 정범조(鄭範朝) 감사의 계록(啓錄)이 번역 출간됐다.
'전라감사계록(全羅監司啓錄)'은 1829년(순조29)부터 1889년(고종26) 사이에 조선 시대 왕명 사신인 전라감사들의 기록을 담고 있다.
완산역사문화연구회(회장 김희경)는 전라 감영 복원으로 전주한옥마을이 조선 8도 가운데 유일하게 감사의 순례길 유적이 형성, 조선시대 관청문화 체험지로 특화할 수 있는 바, 이번에 펴낸'전라감사계록3(번역 김순석 외, 발간 흐름출판사)' 이 감영문화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전라감사계록3'은 1854년(철종 5) 2월~1855년 2월과 1876년(고종 13) 2월~7월에 전라도 관찰사가 국왕에게 보고한 내용으로,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된 '전라감사계록'을 전주시와 전북도의 지원을 받아 전 4권으로 완역될 것 중 3권 째에 해당하는 것을 번역했다.
현재 전라 감사의 직무를 알 수 있는 기록물로는 감사 일기류 5종, 감사계록, 전라병영 장계등 12종의 문서가 전해진다. 일기류 가운데 특히 15가지 감영 공문서양식 모음 기록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1833년 전라도관찰사 서유구의 기록 완영일록(번역 김순석 외)과 현재 번역되고 있는 '전라감사계록'의 내용은 1829년부터 1889년까지 조선 후기 60년간의 전라도 사회상과 전라 감영 문화를 다양하게 조망할 수 있어 감영문화 콘텐츠 활용 방안에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번역된 이 책은 전라감사 정기세와 정범조는 부자간으로 1853년에 감사를 지낸 정기세와 22년 뒤 아들 정범조의 감사 행적을 볼 수 있는 기록이다.
주된 내용은 살옥 사건에 대한 조사 보고가 가장 많다. 다음으로 농업 중심 사회로 농작물 작황 상황과 기후의 정기적 보고, 수령 포폄, 과거 시험, 군사 조련, 환곡 상황 및 이국선이 표류해 왔을 때 처리 과정 등이 기록되어 있어 조선 후기 전라도 지역의 다양한 연구의 기초와 감사의 행적을 제공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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