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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최초 타일 벽화 '전주의 봄' 설치한 이택구

전주 한옥마을 최초 타일 벽화 '전주의 봄' 설치한 이택구

"우리들이 태어나서 살아가고 죽어가는 인생의 여정 속에서 우리의 고향을 하나씩 갖고 살게 됩니다. 그 고향이 우리가 엄마의 배속에서 이 세상에 태어났던 곳일 수도 있고 혹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은 추억이 함께한 우리들의 집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일벽화 '전주의 봄'을 6일 오전 10시 원불교 전주 교동교당에 설치한 이택구화가. 이는 전주 한옥마을 최초의 타일 벽화 작품이다. 작가가 6개월동안 작업한 이 작품은 800호 크기다.

850도시로 구워 소성한 이 작품은 야간에 조명이 빛춰져 한옥마을을 찾는 이들의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집은 어찌 보면 의식주를 해결하고 행복을 추구하며 어떤 의미에서는 종속번식을하는 장소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집의 의미와 목적들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많이 변해왔고 달라지고 있다. 집의 외관도 초가집에서 기화집으로 그리고 아파트로 우리의 거주 문화와 스타일이 바뀌었고, 앞으로도 변화될 것이라 생각된다"고 했다.

초가집이나 기화집에는 마당이 있었고, 그 마당에서는 결혼식이든 장례등 모든 집안에 대소사를 다 맡아 했었다. 그 마당에는 나무들이 있었으며, 그 나무들은 사계절의 변화를 알려줬고 낮과 밤을 이야기 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웃고 울었던 사람들이 있지 않았나

작가는 "작품의 보존성 영구성에 관심을 갖고 타일로시공했다'면서 "이 작품은 관객들이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맘속에 자리한 각자의 사랑이 넘치는 장소 혹은 추억들을 고향이라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백산 양청문의 서각 작품 '전주의 봄'도 그 옆에 놓여진다. 가로 1003cm, 세로 36m의 크기로 5일 동안 작업했다.

독창적이고도 아름다운 채색기법은 ‘현대 서각’ 분야에 새로운 흐름을 불러온 작품이란 느낌이 강하다. 칼맛이 살아있고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전주 한옥마을의 역사성과 미래의 희망을 고스란히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