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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 졸저 '용담호 담수 20년 기념 다큐멘터리ㅡ(가제)'하늘닮은 사람, 하늘 담은 용담 스토리(사진 이철수)' 발간 추진

 

 

 

 

 

 

 

이종근 졸저 '용담호 담수 20년 기념 다큐멘터리ㅡ(가제)'하늘닮은 사람, 하늘 담은 용담 스토리(사진 이철수)' 발간 추진

흑백사진에 스민 용담호 담수 20년 실록... 50장의 사진에 각 스토리를 찾아 담다

입석정 1997년 사라져...1988년 6월 18일에 세워....훗날 지리산 청학동에서 발견

정천면 이포다리 자리에 용담호사진문화관 개관

이종근, 용담호 건설로 사라진 다리 60개 처음 찾아

ㅡㅡㅡㅡ(들어가는말)ㅡㅡㅡ
사람들이여! 삶이 곤궁하거들랑 용담호로 발길을 옮겨 여름이 남긴 고독한 수채화를 보시라. 억세게 운이 좋으면, 새벽 공기를 가르는 날갯짓과 함께 두루미 한 쌍이 회색빛 수묵화 속으로 날아들고 있음을 목도하시라.

오늘, 물안개 피는 용담호에서 옛 추억을 더듬으면서 아릿다운 풍경화 하나를 건집니다. 용담댐 건설로 만들어진 인공호에서 마치 용처럼 굽이치는 물줄기들이 빼어난 경관을 펼쳐보이는 이곳의 상큼한 아침. 물에 잠겨 섬이 된 산봉우리들 사이로 깔리는 물안개의 때깔이 참으로 곱다.

용담호를 끼고 지나가는 드라이브 코스는 여행의 보너스요, 이어지는 인삼밭의 정경은 추억으로 다가서기엔 안성맞춤이지만 저 멀리로 보이는 망향정(望鄕亭)의 숱한 사연은 왜 그렇게도 가슴이 저며오는지.

실향의 고통을 부채(負債)처럼 안고 살아가는 작가는 화선지에 오감(五感)을 간질간질하게 만드는 대바람소리며, 토끼떼들이 무리지어 노닐었던 언덕배기며, 그리고 고향 사람들의 수런거림 등이 잔뜩 묻어나는 풍경과 월포다리 등이 생각나는 용담호 담수 20년을 맞이한 오늘에서는.

ㅡㅡㅡㅡㅡㅡ(목차)ㅡㅡㅡㅡㅡ

 

진안 산세가 험해 물매도 싸다

 

먼 옛날 정천의 양촌마을엔 호랑이가 함지에 꼬리를 빠뜨렸다(정천면 양촌마을 겨울)

정천면 소재지엔 정천종합슈퍼가 있었다(정천면 소재지 봉학리)

교정의 느티나무는 320(정천중학교 눈사람)

설날 전에 노인정에 모여 기념 촬영하다(용담면 수천리 원장마을)

1998년 상전면 진안 죽도, 정여립의 한이 서리다(상전면 죽도)

호랑이상은 여우골과 고양이 바위 때문에 생겼다(용담면 와룡리 호랑이상)

구 월포다리와 신 월포대교의 엇갈린 운명(상전면 월포다리와 월포대교)

불로초와 같은 의미의 불로티고개서 1950년 딘소장 행방 불명되다(상전면 불로티)

결록에 마을 뒷산 거문산이 용으로 돌아온다고 전하는 안천장(안천면 안천장)

두 할머니가 빨래를 하는 까닭(용담면 월계리 빨래터의 할머니)

 

차라리 배를 갈라 나를 물 속에 가둬라

 

마을에 붙여진 출입금지 경고문(정천면 농산마을)

살던 집의 문풍지를 찢은 할머니 서러워 울다(용담면 월계리 이사가는 할머니)

꽃분네의 행복을 기원하며 줄담배를 피우다(정천면 두곡마을의 이사가는 사람들)

평온한 입석정, 물 속으로 영원히 잠들다(정천면 입석정)

다리가 쓰러질 때 내 마음도 쓰러진다(정천면 이포다리)

1996년 봄 운동장에 동생과 형이 나란히 서다(정천 조림초등학교)

오탑삼석(五塔三石)의 기운 간직하다(상전면 금당마을 당산나무)

서러운 봄날은 속절없이 흐른다(안천면 망향정과 정천면 여의곡)

꽃 피는 봄이 오면 내 곁으로 온다고 말한 점순이는 지금 어디에 있나(정천면 이포마을)

어디, 사라지는 것이 용담대교뿐이겠는가(신용담대교에서 본 철거 전 용담교)

 

고향이 무너져 내릴 때 마신 막소주보다 더 독한 게 삶이런가

 

봄기운 '풀풀', 수몰로 인해 많은 학교가 사라지다(상전초등학교 벛꽃)

자리는 옮겼어도 그윽한 정취는 오랜 세월을 노래하네(태고정)

가슴 한켠에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마지막 모내기(정천면 농산마을)

불도저가 벽을 때릴 때 내 마음도 무너져내렸다(정천면 시장통)

당산나무 앞에서 잔치가 열리다(용담면 소방마을)

260년의 역사가 숨쉬다(용담면 호암마을)

멀리서보면 영락없이 사슴을 닮았구나(안천면 승금마을)

정자천의 하류, 천년의 세월 속으로 동안거에 들다(정천면 망화리)

용담현 남쪽 고내미재에서 본 소달구지(고내미고개)

소줏잔이 몇 순배 돌때 반사신경이 마비되다(여의곡에서 이사가던 날)

 

숱한 풍경이 시간의 무덤에 묻히다

 

한 개는 고산정류장 또다른 한 개는 금강 하천 유지용수로 쓰이다(용담호 취수탑)

마을 뒷산에는 6대조부터 부모가 누워있다. 200여기의 묘가 있었다(상전면 오리목마을)

'집을 빼앗겨 비닐하우스에서 살아요. 더워요 땀이 나요'(정천명 모정리)

금당제가 무성하게 자란 풀을 깎고 새 옷을 입다(상전면 구룡리)

조상님께 마지막 인사를 하니 강섶의 자잘한 가을꽃도 서럽다(용담면 호암마을)

황금심의 '이별이 서러워'란 노래를 목청이 터지라고 부르고 싶다(정천면 두곡마을)

달빛이 너무 아름답고 명월과 계수의 시를 읊는다고 해서 월계(月溪)라네(용담면 월계마을)

담수가 되어 물에 잠기는 호수의 형상이 용의 모양이라서 유래(용담댐 준공1)

용담팔경(龍潭八景)은 용담현 관아에서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명명(용담댐 준공2)

20111013일 다목적댐 준공...기상이 좋지 않아 대통령은 불참(용담댐 준공3)

 

삶이란 생자필멸, 거자필반, 회자정리라 했나

 

오동교는 나무다리를 이용하다가 1972년에 건립(오동교에서 본 정천면)

20018, 신기마을 망향비를 세우다(정천면 신기마을)

이포다리를 건너던 1998년 승용차 속의 주인공을 찾습니다(정천 이포다리의 추억)

나는 지지리도 재수없는 굴삭기다. 철거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 5(정천면 농산마을 철거)

'동지들 모여서 함께 나가자' 마을별로 연좌 대모(농성)을 하다(1995년의 투쟁)

19962월 국회의원 현수막이 나부끼네(용담면사무소 앞 현수막)

고분군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조성(용담면 수천리)

마을 뒷산이 오리혈, 오늘 오리목당산제를 지냅니다(상전면 부항마을)

종탑에서 행복을 기원하다(용평교회)

안천교여 안녕, 1976년엔 나룻배로 15명 이동시키다(안천교와 용평대교)

 

부록:용담댐 수몰로 사라진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