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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7일의 왕비, 단경왕후를 기리다


순창군은 문화재청, 전북도청과 공동으로 이달 중순부터 전북 유형문화재 제4호 순창객사와 전북 유형문화재 제27호 삼인대를 활용하는 생생문화재활용사업 '7일의 왕비, 단경왕후를 기리다' 를 갖는다.
예로부터 순창은 역사적으로 중종반정 후 정치적 격변기의 희생양으로서 7일 동안만 국모의 자리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왕비였던 단경왕후를 다시 복위시키자고 상소한 당시 순창군수인 김정과 담양부사 박상, 무안현감 류옥은 장류(醬類)처럼 변함없는 절개와 충절의 인물을 떠오르게 한다. 따라서 순창객사와 삼인대 문화재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선조들의 삶을 반추해 보면서 다음 세대와 다문화 가정에게 순창인으로서의 절개와 인문적 소양 및 충절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문화재 공간이 되도록 했다. 더 나아가 문화재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순창객사는 순창의 가장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하였던 바, 현 군청이 그 옆에 자리하고 있어 군민의 많은 발걸음이 머물수 있는 자리이다. 특히 하서 김인후는 1548년 순창 점암촌 백방산 자락에 훈몽재라는 강학당을 짓고 후학들을 가르쳐 여러 유명 유학자들을 배출했으며 화창한 날이면 제자들을 데리고 이곳 낙덕정 부근을 찾아 음풍영월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처럼 순창은 하서 김인후와 떼어 놓을 수 없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조명받지 못하고 있고 동시에 삼인대 역시 정치사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장소이다. 동시에 군청 옆에 자리한 순창 객사 역시 규모적인 면에서도 장대하므로 이곳을 활용, 문화재에 대한 이해와 전통문화를 교육하고 보전하기에 넘치는 장소성이라고 자부한다. 이에 삼인대의 정신을 이어받아 단경왕후를 재조명하면서 왕실문화를 체험하도록 하고 삼인대에서 상소문을 작성하는 법과 직인의 의미, 관복입는 법을 배우고, 하서 김인후선생의 시조에 담긴 철학을 배우므로 순창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보전하며 다음 세대에 재해석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목적으로 생생문화재활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3종류가 있다. 우선, ‘7일의 왕비, 단경왕후를 기리다’는 참가자들의 상황에 맞는 기준에 따라 ‘간택’을 하고 ‘신성대군, 신수근의 딸을 만나다’를 주제로 혼례를 하며, 누비옷을 만들며 태교를 배우는 ‘왕실태교’의 시간으로 꾸몄다. 그리고 ‘삼인대에서’라는 프로그램은 ‘바르게! 옳은대로!'를 타이틀로 옳은 말을 올리는 상소문 써보기, 직인을 만들어 찍어보는 ’내가 책임진다'로 구성했다.
또, 청산도 절로절로를 지은 하서 김인후를 생각하며 시조를 지어보는 ’하서에게 배우다‘라는 프로그램도 있다. 일정은 순창군청 문화관광과와 문화재아웃리치연구소 문화재활용사업단으로 문의하면 된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