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 | 이병기
그대로 괴로운 숨 지고 이어 가랴 하니 / 좁은 가슴 안에 나날이 돋는 시름 / 회도는 실꾸리같이 감기기만 하여라
아아 슬프단 말 차라리 말을 마라 / 물도 아니고 돌도 또한 아닌 몸이 / 웃음을 잊어 버리고 눈물마저 모르겠다
쌀쌀한 되바람이 이따끔 불어온다. / 실낱만치도 볕은 아니 비쳐 든다 / 찬 구들 외로이 앉아 못내 초조하노라
[출처] 다가공원(多佳公園)과 천양정(穿楊亭)의 초겨울 풍경|작성자 엽토51
사진 출처:쏠쏠한 일상(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cjkks&logNo=221751413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