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의 인문학으로 만나는 음식 문화1~2(신아출판사, 각 권 값 2만원)'는 젓갈에서부터 고들빼기 김치, 비빔밥 등 음식과 옴팡집, 전주가맥 등 음식장소의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소개한다.
1권에서는 전통음식과 술을 소개하는 한편 행원, 동락원, 예다방, 쌍샘, 옴팡집, 등 다양한 장소를 통해 전주의 음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2권에서는 익산, 군산, 완주, 무주, 부안, 남원 순창, 임실, 고창, 정읍 등 다양한 지역의 음식과 박대, 생강, 젓갈 등 다양한 식재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이 책은 1995년 '온고을의 맛 한국의 맛'에 이은 25년만에 발간된 음식 책자다. 하지만 앞선 책자와는 한 자도 중복되지 않는다.
특히 이번 저술은 음식과 문화, 그리고 스토리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가운데 손수 한문을 번역하거나 한문 번역본을 구입해 찾은 많은 자료를 포함하고 있다.
'익산시 함라면은 전통 ‘반지김치’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는 전체를 버무리는 일반 김치와는 달리 김치소만 버무려 멀건 배추 속에 차곡차곡 넣고 지푸라기로 꽁꽁 묶은 후 단지 속에 넣고 젓국을 부어 숙성시키는 게 특징이다. 지금의 물김치와 비슷하지만 맛에서는 확연히 다르다. 반지라는 명칭은 나주 양반가에서 먹어오던 김치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고도 하고 백김치와 배추김치의 반반씩을 닮아 있다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도 한다. 배추김치의 맵고 깊은 맛, 젓갈과 육수의 감칠맛, 백김치의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맛이 섞여 있는 대대손손 전해 내려온 전북 대표 김치다. 잘 절여진 배추는 상처나지 않은 부분으로 잘 고르고, 배추 속으로 들어갈 배, 무, 밤, 석이버섯, 표고버섯, 홍고추, 파, 미나리, 갓, 청각 등을 정교하게 채썰어 둔다. 기름기가 적은 양지머리를 삶은 육수와 새우젓이 반지용 국물과 더해져 깊은 맛이 남다르다.
- <도문대작과 함라반지>중에서(P.39>
이종근의 인문학으로 만나는 음식 문화1
목차
제1장
조선상식문답 속 전북 음식 _ 14
‘다선일미(茶禪一味) 1번지’ 전북 _ 17
규합총서와 전북 _ 21
도문대작(屠門大嚼)과 함라 반지 _ 37
허균의 사우재(四友齋)와 도문대작 _ 42
오희문, 임진왜란때 한 끼에 7홉의 쌀로 밥먹다 _ 47
전설따라 삼천리; 이성계의 등극을 도운 소금 장수 _ 54
나루터와 주막 _ 80
스토리로 만나는 포(脯) _ 84
말고기와 마필산업 _ 96
전북의 전통주 _ 100
제2장
전주 한옥마을 주변의 맛집들 _ 104
전주 즙장 _ 119
고들빼기 김치 _ 121
전주비빔밥, 우주인들 입맛도 사로잡을까? _ 126
혼돈반과 골동반 _ 135
성미당과 놋그릇 이야기 _ 138
오모가리탕 _ 145
조지 클레이턴 포크가 1884년 맛본 전주 밥상 _ 147
전주역사박물관 한글음식 방문方文 알고보니 _ 154
전주는 왜 콩나국밥이 유명할까 _ 162
삼백집 욕쟁이 할머니 이봉순과 봉동 할머니국수 _ 168
동학이 생각나는 황포묵 _ 176
임실 팥칼국수와 전주 소바, 그리고 국수 _ 183
세전서화첩(世傳書?帖) 완영민읍수도(完營民泣隨圖) _ 197
조삼난(趙三難) 만마관에서 술장사를 하다 _ 203
이규보의 몽험기와 제신문(祭神文) _ 210
이사철, 피란길에 아버지 위해 편육 준비 _ 218
제3장
허산옥과 행원 _ 224
동락원 장독대 _ 247
전주 ‘예(藝)’다방과 삼양다방 _ 253
전주 오목대 쌍샘과 학인당 땅샘 _ 263
전주 옴팡집 _ 268
예수병원 설립자 마티 잉골드의 젓가락질 _ 274
경기전 어정(御井)과 제례 음식 _ 280
전주 아리랑고개(불탄뫼) _ 290
비사벌 초사 _ 294
전주 미원탑 _ 296
전주 떡전거리와 고속버스터미널 _ 300
치맥과 연계(軟鷄) _ 302
전주 가맥 _ 304
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동지 _ 306
이강주를 만들고 있는 조정형씨 _ 308
자도주(自道酒) _ 315
죽력고 명인 송명섭 _ 317
제4장
전주 사람들이 관아의 주방에 판 메추라기 _ 326
전주 미나리 _ 331
전주복숭아 ‘승도’ _ 335
두타와 전주 생강 _ 338
1872년 전주지도에 보이는 오얏 _ 341
전주 엿 _ 349
별건곤과 풍토유람 _ 352
전주 백산자 _ 354
그릇 _ 357
굴뚝 _ 360
도마 _ 365
진천송씨 우산종중의 백자(百子)편 _ 367
고창 김정회고가의 안동김씨 장담금 레시피 _ 369
이종근의 인문학으로 만나는 음식 문화2
5장
함열 3부잣집과 준치 _ 014
익산 왕궁리의 백제 부엌 _ 020
미륵사지 항아리 _ 022
관음사 시주미 _ 024
호산춘 _ 027
고군산군도 어전(漁箭) _ 030
군산 꽁당보리 _ 033
군산 박대 _ 035
음식점 건물, 문화재가 되다 - 군산 빈해원과 조양식당 _ 037
군산 째보선창과 고창 동호 뱅어젓 _ 041
군산서 교편을 잡은 방신영과 《조선요리제법》 _ 045
석정 이정직과 진안 우렁 각시 _ 050
완주 농가 레스토랑 _ 057
이순신이 먹은 봉동 생강 _ 059
봉동생강 상인과 올공쇠 _ 062
한국 전통식품(민속주) 명인 1호 조영귀 씨 _ 065
병중에 완주 고산의 아들로부터 죽력과 빙어회를 받은 유진한 _ 072
어버이에게 기러기를 드린 장개님과 수박을 바친 박진 _ 079
봉동 뒤주 _ 089
진안 돈적소와 애저 _ 091
운장산 씨 없는 곶감 _ 093
진안 매사냥 _ 095
진안군과 소주 _ 097
어의 전순의 _ 101
진안 효자 이광범과 오성복 _ 103
6장
천렵과 무주 어죽 _ 112
무주 도리뱅뱅이 _ 119
장수 장사명과 진주소씨 효자려의 잉어 _ 121
심포항과 망해사 _ 126
경주김씨 집안의 4백여 년 된 송순주 담그는 김복순 씨 _ 128
진묵대사와 고시레전 _ 137
김제 학성강당의 백조화춘 _ 143
김제 순채, 언제부터 사라졌나 _ 148
곰소 젓갈 _ 152
부안 양잠 _ 155
소나무 장작으로 아홉 번 굽는 죽염제조장 허재근 씨(효산스님) _ 158
부안현감 원근례 산 고래 못 잡아 파직하다 _ 167
허균과 부안의 방풍죽 _ 172
서울 누이에게 부안 생선과 게를 보낸 유형원 _ 180
강흔 부안현감, 꿩과 사슴을 안줏거리로 삼다 _ 186
차 유적지 원효방 과 선운사 등 차 생산지 _ 189
변산팔선주 _ 204
7장
춘향전의 음식, 월매 밥상 _ 208
최명희의 ‘혼불’과 음식 _ 213
남원 유차 _ 220
남원 미꾸리 _ 223
남원 월매집과 깍두기 _ 225
고로쇠와 변강쇠 _ 228
실상사 항아리 _ 231
돼지고기를 먹지 않은 전주부윤 윤효손 _ 233
순창고추장과 만일사 비 _ 236
청국장 _ 239
순창 안시내 호랑이와 고사리 _ 241
순창 율란 _ 247
임실 쥐눈이콩 _ 249
심상봉 목사 _ 251
임실 치즈의 대부 지정환 신부 _ 255
한국치즈과학고 _ 259
임실 얼음창고 _ 261
소세양, 임실현감 이수완에게 은어를 선물받다 _ 264
회를 먹고 쑥국을 끓인 이문규 _ 274
《변강쇠전》에 나오는 임실 곶감 _ 282
병장 오익창, 병사들에게 ‘동과(冬瓜)’를 먹여 갈증 해소 _ 286
여강이씨 남편 김진화에게 두부장을 보내다 _ 295
8장
《부풍향다보(扶風香茶譜)》의 진원지 고창 선운사 _ 300
‘보리의 고장’ 고창 _ 303
고창 보은염축제 _ 305
고창 풍천장어 _ 308
고창 음식 속담 _ 315
고창과 부안의 칠산 앞바다 _ 319
고창현감 이원, 부안태수 김윤제, 소세양에게 새우젓과 생선을 선물하다 _ 323
강천수, 복달임의 풍류를 읊다 _ 329
세종, 윤회에게 과음하지 말라고 하다 _ 334
고창 바지락라면과 군산 짬봉라면 _ 337
고창 가죽잎나물과 남원 부각 _ 342
정읍 천원다원(茶園) _ 347
전봉준이 먹었다던 죽력고 _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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