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유산 제5호로 지정된 천도교 임실교당은 1930년대 임실읍 성가리에 건축된 종교시설로 본채, 문간채, 바깥채로 구성돼 있다. 본채는 좌우 대칭인 'ㄱ'자 형태를 이루고 있다. 본채는 좌우대칭으로 ‘ㄱ’자 형태이며 각각 전퇴와 후퇴를 뒀으며, 초창기 천주교와 기독교 전래과정에서 남녀 구별을 위해 세웠던 김제 원평 금산교회, 완주군 되재성당 등과 유사하다. 천도교 종교건물로서 완연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 옛 건물은 드물다. 천도교가 1919년 임실지역은 물론, 3ㆍ1 만세운동을 주도하는데 기여했다.
양요정(兩樂亭, 전북 문화재자료 제137호)은 조선시대 성균진사 양요당 최응숙이 지은 정자이다. 정자 이름은 맹자의 ‘인자요산(仁者樂山), 지자요수(智者樂水)’라는 말에서 따 왔다. 이곳에서 뜻을 같이한 사람들이 시를 짓고는 양요정 동유록(同遊錄)이란 편액을 붙였던 바, 임실군수 박시순, 사인(士人) 이동의, 전 주사(前 主事) 이현구, 사인 최현익, 사인 최봉조, 전참봉 이현의, 진사 이병의, 사인 최봉기, 사인 최봉길 등의 명단이 기록되어 있다.
임실군이 관내 지정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임실군 문화유산 이야기’를 발간했다. 군은 현재 국가 지정 문화재 8건, 전라북도 지정문화재 30건, 임실군 향토문화유산 11건 등 전체 49건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책은 불교가 남긴 문화유산, 기록 그리고 임실, 천혜의 자연 역사가 담긴 건축물, 무형의 가치 무형문화재 등 4개로 구분하고, 문화재 속에 숨겨진 함축적 가치와 의미를 밝히고 알기 쉽게 풀어냈다.
군이 임실 문화유산 스토리텔링북 제작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올해엔 ‘임실사람 임실이야기’, 2021년 ‘섬진강따라 임실을 가다’를 주제로 임실사람들의 뿌리를 밝히고 섬진강따라 이어지고 있는 임실문화를 정리, 소개한다.
심민 임실군수는 “박제화된 문화재를 너머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문화유산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이 책을 통해 임실 관광 500만 시대를 열어 갈 노둣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책자는 국공립 도서관과 초중고교 도서관을 비롯해 관련 기관에 배포할 예정으로 임실군청을 방문하면 누구든지 받아 볼 수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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