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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새통

군산도서지 발간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군산 도서지’를 재발간 배포했다.

해당 도서지는 총 220페이지 분량으로 고군산군도 63개 도서 가운데 16개 유인도의 기본현황과 생활모습, 문화유산 및 관광자원을 담고 있다.
말도(末島)는 16개 유인도와 47개 무인도로 이뤄진 고군산군도 맨 끝에 자리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5억9000만년 전 신원생대 선캄브리아기 지질구조로 이뤄진 ‘말도 해안절벽’(천연기념물 501호)과 1908년 설치돼 110여년 간 불을 밝히고 있는 유인등대, 천년송, 닭 벼슬모양의 바위(닭바위) 등 숨은 비경이 즐비하다.

방축도는 고군산군도의 북서쪽에 자리해 방파제 구실을 하는 곳이다. ‘독립문바위’와 ‘시루떡바위’, ‘노적봉’ 등 기암괴석을 구경하고, 남방식 고인돌군과 조개무지도 만날 수 있다.

고군산군도 선유도와 신시도, 무녀도, 장자도는 지난해 새만금 연결도로(8.8㎞)가 지난해 말 완전 개통해 차량으로 오갈 수 있게 됐다.

특히 신선이 노니는 섬으로 유명한 선유도(仙遊島)에서는 전통적인 고기잡이인 ‘어살’이 성행했다. 대나무나 나무를 발처럼 엮어 바다에 꽂아 둔 뒤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방식으로 주로 조선시대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섬에는 바다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오룡묘(군산시 향토문화유산 제19호)와 송나라 사신을 영접하던 고려유적(전북도 기념물 제135호)도 남아 있다. 망주봉은 옛날 억울하게 유배된 한 충신이 북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유래로 유명하다.
인근 개야도에서는 풍어와 안녕을 기원하는 당제(堂祭)를 지금까지 전통으로 모시고 있는데, 산에서 시작해 바다로 내려가는 방식이어서 수륙제(水陸祭)로도 불린다.
특히 개야도, 죽도, 연도, 어청도 등 군산도와 야미도, 장자도 등 12개 고군산군도 자료와 새만금방조제 간척사업 등으로 사라진 오식도, 내초도 등 8개 도서지역의 자료를 상세히 기록해 놨다.

또한 섬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당제 등 민속신앙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선조 30년 9월에 명량해전 승리 후 왜군의 추적을 피해 선유도에 정박했다는 경종실록과 난중일기 등 자료를 수록해 역사자료의 객관성을 높였다.

여기에다 고려시대의 군산도 ‘선화봉사고려도경’과 조선시대 진상품, 고군산진의 설치, 선유도 왕릉기록 등 다양한 역사문헌 기록을 소개해 놨다.

김중규 박물관관리과장은 “개정 발간된 군산 도서지를 군산시의 역사 문화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전 부서에 배포했다”며 “시민들의 역사문화 바로알기 자료로 연구 활용하기 위해 보유수량 한도 내에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했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