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명품 유물의 부족, 전시 콘셉트의 부재, 인력 및 예산의 부족 등으로 인해 미륵사지 출토 유물의 전시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익산 미륵사지 출토 유물 체계적 보존, 관리 방안(오영찬, 이한상, 손백제)’에 관한 연구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이 보고서는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유물 중 다수는 1997년 개관한 전북도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 보관되어 있지만, 일부는 국립전주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 분산돼 있어 유물의 일원적 보관 관리가 미흡하는 등 출토 유물의 전시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서는 미륵사지 출토 유물의 체계적인 관리 및 활용을 위해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기능과 역할을 보완하는 방법과, 아울러 국립박물관으로의 전환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운영 개선을 위해서는 박물관 운영 체제의 재정립과 인력 충원 및 예산의 현실적인 증액이 필요하며,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의 개발 및 운영을 통한 박물관 활성화가 요구된다고 보았다.
이 가운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전환은 고도 익산의 위상 제고 및 역사적 정체성 확립, 지역 사회의 적극적 의지와 지역 자존심의 제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에 기여, 역사 문화 경관이 잘 보존된 도시라는 점, 유적과 결합된 박물관으로서의 장점 등을 통해 볼 때 타당성이 있다는 주장을 제시했다.
아울러 역사 도시 익산과 고도의 연관성, 백제권역에 과다한 국립박물관 밀집, 박물관 특성화 문제, 지방 분권화 추세의 역행 등에서 유보적 측면을 지니는 바, 국가 정책적 측면에서 지역 의견의 수렴과 관계 전문가의 면밀한 검토가 요망된다고 강조했다.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을 국립박물관으로 전환하는 것과 관계된 법령으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등이 있으므로 현행 법규상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
국립익산박물관으로 전환될 경우, 익산 미륵사지유적의 조사 연구 및 출토 유물의 전시, 백제시대 익산의 역사 문화에 대한 조사 연구 및 전시, 백제시대 한성, 사비, 웅진지역 문화와의 비교, 익산지역 백제문화의 국제성 이해, 익산 미륵사지유적의 야외 박물관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인근 국립부여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과의 차별화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을 국립박물관으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산하에 임시 조직인 ‘국립익산박물관 개관 준비팀’을 구성해야 함을 강조했다.
미륵사지유물전시관 상설전시실 리모델링을 국립익산박물관 개관에 맞출 경우, 리모델링 공사 기간을 고려, 최소 1년 이상의 ‘국립익산박물관 개관 준비팀’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국립익산박물관 개관 이후에 상설전시실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할 경우, ‘국립익산박물관 개관 준비팀’은 6개월 이내 운영이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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