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宗廟, 지금에 이르기 까지
종묘는 조선 시대 역대 왕과 왕비, 그리고 생전에는 왕이 아니었으나 죽은 후에 왕이나 왕비의 칭호를 얻은 이들의 신주(神主)를 봉안한 사당이다. 중심 건물은 정전(正殿)으로, 태조 이성계의 묘(廟)가 있어 태묘(太廟)라고도 한다. 역대 왕과 왕후의 신주는 사후에 일단 종묘에 봉안했다가, 그 후 일정한 때가 지나면 공덕이 높은 제왕들의 신주는 세실(世室 : 종묘에 있는 신위를 모신 방)로 그 이외의 신주는 영녕전(永寧殿)으로 옮겨 모셨다. 이를 조천(祧遷)이라고 한다.
정전에는 현재 19실(室)에 왕의 신주 19위(位)와 왕후의 신주 30위를 모셔놓고 있다. 정전 서쪽에 있는 영녕전에는 모두 16실에 정전에서 조천한 왕의 신주 15위와 왕후의 신주 17위, 그리고 마지막 황태자인 의민 황태자(懿愍皇太子: 영친왕, 1897~1970년)의 신주를 모셔 놓고 있다.
종묘의 모든 건물에는 현판이 붙어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유네스코는 1995년에 종묘를 세계 문화 유산으로, 2001년 종묘 제례와 종묘 제례악을 인류 구전 및 무형 유산 걸작으로 지정했다.
종묘宗廟의 뜻풀이
'종묘(宗廟)'는 조종(祖宗)의 사당(祠堂)'이라는 뜻이다. '조종(祖宗)'은 역대의 임금이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임금의 비(妃)까지 포함한다. '묘(廟)'는 죽은 이의 신주를 모셔놓고 제사 지내는 장소이다.
* 문화재청에서 발간한 [궁궐의 현판과 주련 3] 에서 발췌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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