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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쉽죠

경복궁과 중국의 자금성 중 어디가 더 클까?

경복궁과 중국의 자금성은 궁궐의 모습이 네모난 형태입니다. 그리고 남쪽에서 북쪽으로 중요한 건물들이 지어져 있고 양 옆에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 서 있지요. 모두 웅장한 궁궐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지런히 정리된 건물들이 가득합니다.

 

그럼, 경복궁과 자금성은 서로 닮은 점만 있고 다른 점은 없을까요? 자금성은 폭이 넓고 깊이가 얕은 대신, 경복궁은 폭이 좁은 반면 깊이가 매우 깊다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그리고 자금성 밖으로 넓은 물줄기가 자금성을 감싸고 있어요. 이러한 물줄기를 ‘해자’라고 하는데 밖에서 쳐들어오는 적을 막기 위해서 궁궐 밖에 땅을 파고 물로 채운 것입니다.

 

하지만 경복궁 밖에는 자금성처럼 궁궐을 감싸는 물줄기가 없습니다. 적을 방어할 목적으로 물길을 두를 필요가 없었습니다. 또 다른 점은 자금성이 있는 곳은 산이 없는 평평한 땅입니다. 자금성 뒤에 산이 있는데 이 산은 땅을 파낸 흙으로 만든 인공산입니다. 하지만 경복궁은 백악산(북악산) 아래에 궁궐을 지어 자연의 요새가 있는 셈입니다.

 

 옛날부터 우리 민족은 백두산을 신령한 산으로 여기고 소중히 하였습니다. 그리고 백두산의 신령한 기운이 산줄기를 타고 경복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했었지요. 옛날 지도에서 백두산의 산줄기가 경복궁 교태전의 아미산으로 이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