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 天象列次分野之圖刻石 국보 제2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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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열차분야지도란 하늘의 현상을 차次와 분야分野로 나누어 차례로 늘어놓은 천문도를 말한다. 이 천문도는 태조 4년(1395)에 오석烏石에 새긴 것으로, 단순히 하늘의 별자리를 보기 위하여 만든 것이 아니라 개국한 조선조의 왕권을 상징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조선초기의 학자인 권근(權近:1352~1409)의 『양촌집陽村集』「천문도시天文圖詩」에 의하면 태조 4년(1395)에 고
구려 천문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관측에 따라 교정하여 완
성한 천문도를 각석하였다고 한다. 이것이 오늘날에 전하
는 석각 천상열차분야지도(국보 제 228호)로 조선후기까지
제작된 천상열차분야지도의 기본이 되었다.
석판의 가운데에 지름 76cm의 삼중원이 그려져 있고, 우
리나라에서 관찰할 수 있는 별들이 그 가운데 위치해 있다.
둥근 원으로 표시된 천문도 안에는 가운데 북극이 있고,하늘의 적도와 황도, 푸른색의 은하수 그리고 290개의 별
자리에 1,467개 별이 그려져 있다.
원의 중심은 하늘의 북극이다. 이 원과 12방위를 표시하는큰 원 사이에는 두개의 원이 그려져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하늘의 적도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하늘의 황도이다.
하늘의 방향을 가리키기 위해서 이중으로 된 큰 원 사이에12방위인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를 표시하였다.
둥근 원의 천문도 위에는 24절기의 저녁과 새벽에 자오선을 지나는 별자리에대한 기록, 하늘의 12차에 대응되는 지
상의 12분야와 12분야 각각의 별자리 도수에 대한 기록,
해와 달에 대한 기록 등이 새겨져 있다.
천문도의 아래에는 동양의 천문도에 관한 역사, 28수와 그 수를 대표하는 별의 위치, 이 천문도를 만들게 된 내력,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천문도 제작에 참여한 12명의 서운관 관원의 이름과 직위가 차례로 기록되어 있다. 이 석각 천문도의 뒷면에는 앞과 동일한 형태이나‘天象列次分野之圖’라는 8글자가 위에 배치된 천문도가 새겨져 있다.
오랜 세월에 상당히 마모되었고, 그 때문에 이미 숙종 13년(1687)에 같은 양식의 각석 천문도가 복제되어 오늘날 세종대왕기념관을 거쳐 국립고궁박물관에 전하고 있다.
□ 참고문헌
- 나일성,「천상열차분야지도와 각석 600주년 기념복원」,『동방학지』93, 1996.
- 나일성,『한국 천문학사』, 서울대학교출판부, 2000.
- 전상운,『한국과학기술사』, 정음사, 1988.
- 전상운,『한국과학사』, 사이언스북스, 2000.
-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우리의 과학 문화재』, 서해문집, 1994.
- 홍이섭,『조선과학사』, 정음사,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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