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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문화

1주일이 일요일이 된 이유

일·월·화·수·목·금·토'라는 요일제는 언제부터 어떻게 만들어져 사용됐고 우리에겐 언제 전래되어 왔는가?

 

1) 기원은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처음 유래됐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요일제의 기원과 관련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학계에선 한 주를 7일로 나눈 것은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처음 유래됐다고 봅니다.

당시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7일에 한 번 재액일(災厄日)이 온다고 믿었다고 전해 옵니다.

기원전 7세기경에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사람들은 매월 7일, 14일, 21일, 28일에 쉬는 주(週) 7일 제도를 시행한 것으로 전해 내려 옵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요일 제도의 기원과 달력의 변천' 자료에 따르면 한 주일을 7일로 나눈 문헌상 유래는 성서가 최초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한 주를 구성하는 7일에 대해 '요일'이란 말 대신 '첫째 날, 둘째 날,…일곱째 날' 등으로 불렀고, 십계명에 따라 안식일인 일곱째 날은 신성하게 여겨 아무 노동도 하지 않고 쉬었다고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이후 로마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정식 국교화하고 서기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를 거쳐 주 7일이 본격 사용되고 요일에 이름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일곱 요일의 명칭은 고대인들이 관찰할 수 있었던 태양과 달을 포함한 일곱 행성에서 따왔다.

현재와 같이 일요일이니, 월요일이니 하는 요일명이 붙게 된 동기는 로마 콘스탄틴 황제의 명령에 의해서입니다. 그는 수백 년 전에 로마의 시이저가 제정한 율리우스력을 보완하여 7일이 기본이 되는 주(週) 제도의 개념을 도입하고 태양신의 날(Sunday)을 첫째 날로 정하여 휴일로 선포하였습니다.

 

콘스탄틴 황제는 기독교의 주 7일 제도와 로마의 일곱 행성 신들의 이름을 혼합시켜 요일명을 정하였습니다. 일곱 행성 신들은 ‘토성의 신, 목성의 신, 화성의 신, 태양의 신, 금성의 신, 수성의 신, 달의 신’ 등이었는데 이는 일곱 개의 행성이 지구를 돌며 시간을 다스린다고 믿은 점성가들의 사상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지동설(地動說)이 아직 세상에 등장하지 않았던 시절이라 점성가들은 천동설(天動說) 사상 속에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점성가들은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서 운행한다고 생각한 토성으로부터 목성, 화성, 태양, 금성, 수성, 그리고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구를 돌고 있다고 생각한 달 등 일곱 별의 신(神)이 시간을 다스린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 중 일요일은 당시 로마에서 인기가 있던 태양신 교도를 배려해 '태양의 날'이자 공휴일로 지정됐다고 합니다. 또 월요일(Monday)은 달(moon)의 날이란 뜻에서, 토요일(Saturday)은 토성(Saturn)에서 바로 유래가 됐습니다. 화~금요일은 각 행성에 맞는 그리스 신화의 신(神)들이 각 민족신과 섞이며 이름이 변천되는 과정을 겪었는데, 화요일(Tuesday)은 튜튼(Teuton)족의 군신(軍神) 'Tiw'에서, 수요일(Wednesday)은 게르만의 신 'Woden'에서 유래했고, 목요일(Thursday)은 천둥·날씨의 지배자 'Thor'에서, 금요일(Friday)은 '금성(Venus)의 날'이 독일과 영국의 고어(古語)를 거치며 변천된 결과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이 요일이 쓰인 것은 갑오경장 이후인 1895년부터라고 합니다.

이후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께 1949년 6월 4일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의해 일요일이 모든 관공서가 쉬는 날로 지정됐고 2008년도에 들어와서는 토요일까지도 공휴일로 지정되어 실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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