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가운데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동지는 음의 기운이 많은 날이며, 이날을 계기로 다시 낮이 길어져 양의 기운을 싹트게 하므로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다.
그래서 옛 선조들은 동지를 ‘작은설’이라 하였고 설 다음 가는 경사스러운 날이라고 여겼다.
동지를 신년으로 생각하는 유풍은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혹은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으며, 동지 팥죽의 새알심을 나이수대로 먹는 것도 바로 이러한 말에서 비롯됐다.
붉은 팥의 색깔이 음귀를 쫓는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으며, 액운을 제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집안 곳곳에 팥죽을 한 그릇씩 떠놓기도 했다. 음양사상의 영향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류관현)가 22일 낮 12시 30분 경기전 일대에서 세시절 행사 ‘함께하는 작은설 동짓날’을 갖는다.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전주 시민들과 더불어 국내외 관광객들도 모두 참여하여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경기전 일원에서 진행되며, 세시절 풍습을 직접 체험해 보고 그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먼저, 임실필봉농악의 신명나는 ‘동지맞이 풍물굿’으로 행사의 문을 활짝 연다. 풍물굿은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전주 시민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후 2시부터는 조선시대의 왕실 호위문화를 엿볼 수 있는 ‘수문장 교대의식’이 펼쳐진다. 과거의 수문장 교대의식은 엄격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왕실의 안녕과 국가의 수호해 나가는 임무를 띄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행해지던 수문장을 직접 재현하는 이번 행사는 그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왕실문화의 웅장함과 화려함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또, 낮 12시 30분과 오후 2시에는 체험행사 ‘동지달력 만들기’(유료)가 2회로 열린다. 책력을 선물하던 풍습을 재현하고자 마련한 달력 만들기 체험은 무자년(戊子年)의 달력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으로 가족과 함께 만들어 가는 즐거움을 전해줄 것으로 보인다.
벽이나 기둥에 거꾸로 붙이면 악귀가 들어오지 못한다는 뱀 사(蛇)자를 쓴 ‘동지부적 써주기’와 한 해의 소원을 적는 ‘소원문 쓰기’ 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오후 3시부터는 잔병과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 이웃 간에 팥죽을 나눠먹는 풍습을 재현한 ‘동지팥죽 나누기’가 준비된다. 문의 (063) 280-7042.
학전참게쌀정보화마을 체험장(전주시 원당동)도 22일 오전 10시 30분 동지팥죽 만들기 등 체험 행사를 갖는다.
새알심을 예쁘게 만들어 팥죽을 만들어 먹고, 고구마 굽기, 인절미 떡 먹기 등 전통 민속 놀이를 맛볼 수 있는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부대 행사로 농산물(참게쌀, 감(대봉시), 우리콩 손두부 등)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체험비는 1인당 3천원이이다.
문의는 (063) 221-4161, 016-685-0094, 011-689-0344. 전민일보 이종근기자
'축제go희망g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국 최고의 축제를 등급냈다 (0) | 2007.12.26 |
---|---|
구시포 해넘이 축제 등 송구영신 축제 (0) | 2007.12.26 |
축제, 아이디어를 삽니다 (0) | 2007.12.19 |
산천어축제장에서 창작썰매 끌어라 (0) | 2007.12.12 |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인재찾는다 (0) | 2007.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