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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완주 경천의 천리장

<천리장>

 

천리장(千里醬)은 완주군 경천면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조된 장의 한 종류를 말한다.

천리길을 들고 가도 상하지 않을 만큼 갈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천리장은 파평윤씨 가문에서 집안 대대로 전수되어 내려오는 내림장이다.

세월이 갈수록 그 깊은 맛을 더해가는 전통장(), 오래 두고 묵힐수록 제맛이 살아나는 우리나라 대표 음식이다.

파평윤씨 가문에서 전수되어 내려오는 내림장인 천리장은 이 집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장이자 조선시대 문헌인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1766]의 치선상(治膳上) 장제품(醬諸品)에 기록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전통 장이다.

윤왕순 명인은 파평윤씨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천리장을 개인적으로 전수해 오다가 제대로 된 교육과정을 거치고자 1991년부터 본격적으로 장류 등 전통식품을 배우기 시작했고, 1992년 대둔산산내골식품을 설립하는 등 전통식품을 보전하기 위해 활발히 활동했다.

2005년 서울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발효음식 전통장류 금상을 받았고, 2006년에는 전라북도지사 표창, 2007년에는 농림부장관 표창을 수여했으며, 2013년에는 제3회 전북농업기술원 농식품 가공품 콘테스트 대상을 받았고, 윤왕순씨가 천리장 제조기술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지정 식품명인 제50호로 선정되었다.

천리장의 재료는 맛이 단 감청장(甘淸醬)과 소고기로 전통 방식 그대로 살린 감청장의 맛이 우선되어야만 깊은 맛을 살릴 수 있다.

윤명인의 고향인 완주군 경천면은 높은 산이 가로막혀 있지 않아 종일 해가 들고, 또 축사 등의 오염원이 전혀 없어 물이 깨끗하고 맑아 장을 담그는데 최적의 장소이다.

좋은 간장을 위해서는 좋은 재료가 필수적으로 100% 직접 농사지은 해콩과 3~5년 동안 간수를 충분히 뺀 질 좋은 국산 소금을 주재료로 사용해 항아리에 품은 맑은 빛깔과 깊은 향, 그리고 단맛까지 어우러진 구수한 맛의 간장이 탄생한다.

윤명인은 천리장을 그대로 재현해 전통의 원형을 복원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천리장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전통 체험장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만드는 법]

 

1. 조선간장을 센 불로 끓이다가 중간 불로 줄여서 간장이 1/2이 될 때까지 조린다.

 

2. 쇠고기 우둔살을 얇게 썰어 채반에 말린다.

 

3. 삶은 우둔살을 얇게 썰어 채반에 말린다.

 

4. 말린 우둔살을 믹서를 이용해 가루를 낸다.

 

5. 반으로 조린 조선간장에 말린 우둔살 가루를 넣고 약한 불에서 타지 않게 잘 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