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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황윤석, 배달음식 시초


<배달음식> 고창출신 실학자 황윤석은 176877일 자신의 일기이재난고'과거시험을 본 다음 날 점심에 일행과 함께 평양냉면을 시켜 먹었다고 적었다. 이는 우리나라 배달의 역사가 최소한 250년은 넘었다는 의미다. 장명수 전 전북대총장은 1930년대 주문집이 전주 완산동에 있었다고 했다. 주문을 하면 종업원들이 수건을 비비 틀어 머리에 괸 후, 교자상을 이고 신선로는 들고 왔다. 백반이나 한정식이라는 명칭이 나오기 전으로 한 상, 두 상으로 주문하면 배달해줬다. 전주에서 콩나물국밥을 팔던 진기파집은 서울의 혜천관을 모방하지 않았나 싶다.

1906714일 일간신문 만세보엔 배달음식 광고가 등장한다. '각 단체의 회식이나 시내·외 관광, 회갑연과 관·혼례연 등 필요한 분량을 요청하시면 가까운 곳, 먼 곳을 가리지 않고 특별히 싼 가격으로 모시겠습니다' 광고주는 최초의 조선음식 전문점 명월관이었다. 당시 고급 요릿집 명월관은 음식을 각각 그릇에 담아 교자상까지 차려 배달하기도 했다. 일종의 한정식 출장 뷔페였다. 당시 서울엔 혜천관도 있었다. 상류급 사랑방에 교자상 요리를 배달하는 주문집이었다고 한다./이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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