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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고창 음식 속담




‘칠산 바다 조기 뛰니, 제주 바다 복어도 뛴다’
이 속담은 남이 하니까 멋도 모르고 따라서 행동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칠산 바다는 고창에서 가까운 위도의 앞바다를 지칭하는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조기 파시로 흥성했던 곳입니다. 따라서 칠산 바다 조기가 뛰는 것은 고창 지역에서는 쉽게 연상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지리산 자락에 고로쇠 물이 오를 때 즈음이면 고창 뻘밭 조개도 덩달아 물이 오른다’고 했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철이면 고창 갯벌의 조개도 살이 올라 그 맛이 일품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고창군 심원면은 바다와 인접해 있습니다. 심원면 하전리 갯벌에는 바지락을 포함, 모시조개, 동죽 등 조개류가 많이 나오고 있어 농가 소득에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속담은 고창 갯벌 조개가 유명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른 봄의 조개 맛이 최고임을 전하고 있습니다.

‘자발스런 귀신은 무릇 죽도 못 얻어 먹는다’ 무릇은 알뿌리 식물로, 남도 지역에서는 산자락이나 밭둑에서 흔히 발견되는 식물입니다. 먹을 것이 귀하던 옛날에는 봄에 이 알뿌리를 캐서 거기에 함유된 녹말을 걸러내 죽을 끓여 먹었습니다. 그런데 알뿌리에 독소가 있어 이를 가라앉히려면 꽤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를 참지 못하고 그냥 죽을 쑤어 먹으면 배탈로 곤욕을 치르기 일쑤였는데, 여기에서 생겨난 속담이 바로 이 속담입니다.

‘풍천 장어구이에는 고창 복분자주[술]가 제격이다’. 고창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풍천장어에는 복분자술이 어울린다는 의미입니다. 두 개의 대상이 서로 잘 어울리는 짝이라든가, 궁합이 맞는 경우에도 이 속담을 끌어다 씁니다.

‘소금 가마니를 지고 바닷물 속 30리를 간다’ 이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도 견디며 추진해 나간다는 의미입니다. 혹여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사람들의 정신적인 의지와 기백을 보여 주는 속담이 아닐까요.

-콩죽은 내가 먹고 배는 남이 앓는다.
-콩죽 먹은 놈 따로 있고 똥 싸는 놈 따로 있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지 못한다.
-콩 반쪽에 정 붙는다.
-칠궁이 춘궁보다 무섭다.
-오죽 답답해야 오뉴월 닭이 지붕에 올라갈까.
-참외 장사하다가 은비녀 팔아먹는다.
-장마 개구리 호박잎에 뛰어 오르듯 한다.
-조를 세어 방아 찧는다.
-없는 놈은 보리숭늉에 살찐다.
-시골 한 되는 서울 가도 한 되다.
-쇠죽솥에 달걀 삶아 먹기다.
-소타고 소 찾는다.
-상투가 국수 버섯 솟듯 하였다.
-쌀밥의 콩이나 보리밥의 콩이나 콩은 마찬가지다.
-볶은 콩에서 싹 날까?
-풍년 드는 겨울에는 눈이 많이 쌓인다.
-풍년에 팔 것 없고 흉년에 살 것 없다.
-조 한 섬 있는 놈이 흉년 들기만 기다린다.
-오월 농부가 팔월 신선된다.
-우렁도 두렁을 넘는다.
-씻나락 오쟁이는 베고 죽는다.
-소는 굽이 좋아야 한다.
-2월 스무날 장닭 꼬리만 팔랑해도 풍년 든다.
-농부는 하루 쉬면 백날 먹을 양식을 잃는다.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고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옳다.
-보리방아에 물 부어 놓으니 죽은 시어머니 생각난다.
-배 썩은 것은 딸 주고 밤 썩은 것은 며느리 준다.
-담 너머 총각도 눈치가 있어야 떡 얻어먹는다.
-김 안 나는 숭늉이 더 뜨겁다.
-고추 당초 맵다 해도 시집살이만치 맵지 않다.
-씨앗은 훔쳐도 사람 씨는 못 훔친다.
-쑥떡 같은 소리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 한다.
-수돌이 소 팔러 간 것 같다.
-수숫대도 아래 위가 있다.
-시집살이 한 해 못하는 여자 없고 벼 한 섬 못 지는 남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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