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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전북출신 '한국 음식의 거장' 유계완 재조명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음식의 거장으로 불리며 1세대 연구자로 널리 알려진 고(故) 유계완 선생의 연구업적과 삶을 재조명하는 발표회가 열린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22일 전당 2층 공연장에서 전주음식의 뿌리를 찾고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전주음식 문화 인물 재조명 연구’ 발표 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에서는 유계완 선생의 삶을 고찰해 재조명하는 2개의 연구 주제 발표와 전시로 구성·운영된다.
연구 발표에서는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식창의센터 소속 송영애 한식문화진흥 팀장이 ‘한국음식에 전주음식을 녹여낸 선구자, 유계완’을 제1주제로, 유계완 선생의 차남인 이상진 전 숭실대 교수가 ‘음식과 어머니의 삶’을 제2주제로 발표한다.
이날 각각의 주제 발표를 통해 유계완 선생의 연구 업적을 객관적 시점에서 고찰하는 것은 물론, 가족들이 들려주는 어머니의 삶을 통해 유계완 선생의 삶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발표와 함께 진행되는 전시에서는 한식창의센터에서 재현한 유계완 선생 집안의 내림음식 10종에 대한 영상, 살아생전 선생의 업적이 담긴 연구 결과물 일체 전시를 통해 행사의 내실을 더할 전망이다.
유계은 1960년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청와대에서 국빈 만찬을 위한 메뉴를 구성하고, 음식 조리를 전담해왔다. 국빈으로는 1960년 아이젠하워 대통령, 1966년 존슨 대통령, 1967년 독일 뤼브케 대통령, 1974년 포드 대통령 등이 있다. 1974년 포드 대통령 방한 때는 흰밥 외에 비빔밥을 내놓는 등 전주음식에 대한 사랑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이날 전시에서는 가족이 소장하고 있던 청와대 메뉴판 8종을 처음으로 선보여 시선을 끌 전망이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이번 발표는 한국음식의 1세대 연구자이자 한국음식의 거장으로 불린 고(故) 유계완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고 시민들에게 전주음식의 자존감을 높여주고자 마련됐다”며 “유계완 선생의 삶을 통해 한국음식, 전주음식을 이해하는 좋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음식 문화에 관심이 많은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접수는 전주음식이야기(jeonjufoodstory.or.kr)를 통해 20일까지 진행된다. 당일 현장 접수로도 가능하다.
모든 참석자에게는 유계완 선생 집안의 내림음식 10종이 담긴 엽서 등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되며, 행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전주음식이야기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한식문화진흥팀(☎ 063-281-1580)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한식창의센터는 이번 전주음식 문화 인물 재조명 연구를 시작으로 전주음식 문화 관련 뿌리를 찾을 수 있는 연구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전주음식 아카이브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이종근기자
유계완 선생 이력 및 경력 

전주 태생 
전주여중 1학년 때, 숙명여중으로 전학 
숙명여자고등보통학교 졸업 
니혼여자대학(日本女子大學) 가정학부 졸업
숙명여자고등학교 가정(가사) 교사
수도여자 사범대학 강사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가정학과 강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과 강사
1969년 ~ : 연세대학교 가정대학 식생활과 강사(교수 대우)  
1975년 ~ : 전국주부교실중앙회 제2대 회장 (현, 사) 소비자교육중앙회)
1976년 ~ : YWCA 이사 (규수학당을 만들어 요리강좌 실시) 
1976년 ~ : 한국가톨릭여성연합회 이사 
1977년 ~ : 한국가톨릭여성연합회 제2대 회장 (서울교구 회장 겸) 
1960년~1974년 : 청와대(경무대)에서 메뉴 구성 및 조리로 국빈 만찬 담당(1960년 아이젠하워 대통령, 1966년 존슨 대통령, 1967년 독일 뤼브케 대통령, 1974년 포드 대통령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