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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윤철규, 15일부터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17회 개인전 ‘그래도 희망은 있다’

윤철규가 15일부터 21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17회 개인전 ‘그래도 희망은 있다’를 갖는다.
전시는 작가가 느끼고 본 세상 이야기와 아버지들의 외롭고 고독함을 홀로 음식 먹는 음식 먹는 장면으로 표현했다. 작가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 대한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소소한 일상의 일기 같은 그림 이야기를 선보인다. 그림인지 사진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요즘 그림 기술이 발달했지만, 윤철규는 그림을 보는 이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까지 사로잡을 그림을 그린다. 전시를 찾아 그의 작품 앞에 서서 오래 전 일기장을 펼쳐 보는 듯한 느낌을 느껴보길 바란다.
‘인생은 아름다워’ 시리즈는 소줏잔 한 잔을 기울이면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그만의 마티에르 효과를 잘 살린 가운데 그려졌다.‘
함박꽃’, ‘볕-그래도 희망은 있다’.,‘오랜만일세!’, ‘잘 있죠!~’ 등도 서민들의 삶이 리얼하게 담겨져 있다. 아마도 ‘저 나무는 알까!’라는 작품처럼 나무만이 알지도 모를 일이다. ‘3월-민들레’ 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을까. ‘3대-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작가의 얘기로 보여진다.
작가는 “누구나 힘듦은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그래도 희망을 푸고 즐겁게 살기를 바란다”고 했다. 작품 속 아버지의 굽은 어깨에서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무게감이 느껴진다. 작품마다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느껴진다. 더러는 흘러가는 세월의 무상함을 담아내기도 한다. 또 짜장면 등의 소재로 한 작품은 작가가 처한 화가의 현실을 역설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작가의 재치가 느껴진다.
작가는 일상의 풍경들을 소재로 명상적이고 삶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문학 작품 같은 서정성으로 삶의 뒤안길을 돌아보는 심정을 발산한다. 초현실적인 방식으로 달과 별이 등장하는 그림은 마치 달과 인간이 부유하듯, 한 공간에 밀착돼 있다. 주로 등장 인물로 작가 자신과 가족을 통해서 별과 달을 의자삼아 정좌하고 있거나, 달을 바라보며 부부와 아이들이 함께 거니는 모습은 매우 행복하고 평화롭기까지 하다. 별이 우수수 쏟아지는 그 경이로운 풍경에 우리는 모든 고민을 뒤로 하고 행복한 꿈을 꾸고 있는 까닭이다.
작가는 전북미술의 현장전, 중국 강소성 교류전, 청년작가위상전, 서울아트페어, 전북지방경찰청 기획초대전, 중국 쏭장 작가교류전 등을 비롯, 다양한 기획·초대전 및 단체전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쟁이회, 햇살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