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

1925년 전주 남부시장 음식과 풍경

1925년 전주 남부시장 음식과 풍경

"... 장날이라 하여 짐을 진 사람, 머리에 이고 오는 사람, 수레를 끄는 사람, 우마를 몰고 오는 사람이 꾸역꾸역 모여드는 남문 거리를 지나..."

1925년 3월 30일, 최남선의 눈에 비친 남부시장 장날 풍경은 장작, 종이, 대나무, 돌절구, 엿, 들깨쌈, 콩나물 등이었다."

최남선이 1925년 경 지리산을 중심으로 한 주변의 남한 각지를 순례하고 쓴 '남도 기행문집-심춘순례 "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때 전주 주변 각지에서 50에서 수백명 단위의 장사꾼들이 장작과 종이, 대나무, 절구, 엿 등을 지게에 지고 오는 장면이 흔했다고 한다.

"...꽃밭정이를 지나다가 길가에 벌려놓은 엿이 하도 먹음직하기에 사 먹으며 보니, 엽전꾸러미가 의젓이 돈 무더기에 놓여있다. 아직 전주도 그런가하여, 당연할 일이건만 퍽 의외로 생각된다. 다섯 닢이 일 전이라니 쇳 값에 지나지 않을까 하였다. 흰 엿 무슨 엿 할 것 없이 보기에나 먹기에나 퍽 만만한 것이 전라도 엿이요, 들깨쌈 콩쌈 따위 종류도 서울보다 많다. 콩나물이 연하고, 엿이 말쑥한 것은 아무래도 전라도의 특장이라 아니할 수 없다.."
<1925년 3월 30일 기록>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20년대 전주남부시장 뱅뱅이비빔밥  (0) 2021.09.02
역사로 만나는 전주 콩나물 이야기  (0) 2021.09.02
전주 미나리 막걸리 출시  (0) 2021.08.30
전주 남문 된장  (0) 2021.08.26
흙도 먹었다  (0) 2021.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