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대 청포묵 먹어봤나. 한내 무 깍두기 먹어봤나, 선왕골 파라시 먹어봤나, 남천 모래무지 먹어봤나"

호남무가(湖南巫歌) 가운데 지옥의 심판장면에서 염라대왕이 다음과 같이 묻는 대목이 있다고 한다. “오목대 청포묵 먹어봤나. 한내 무 깍두기 먹어봤나, 선왕골 파라시 먹어봤나, 남천 모래무지 먹어봤나"라고 묻는 대목이 있다.

팔도별식 서른 세가지를 먹어봤다면 이승서 식복없는 놈 저승에서랴 하며 지옥문으로 밀어 넣는다. 만약 현대의 한국인이 이같은 심판을 받는다면 아예 천당행은 포기해야 할 참이다. 전주 사람만이 천당으로 갈 수 있다는 얘기다.<전주문화원 향토자료지 130쪽, 1987년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