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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아, 아쉽다'전주가맥축제 취소

전주가맥축제추진위원회는 비대면 방식으로 기획된 ‘2020전주가맥축제’의 개최를 취소한다고 13일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당초 감염병이 확산됨에 따라 축제 개최를 보류하려고 하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급감한 전북 지역 소상공인을 살리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 비대면 축제를 개최키로 결정했었다.

이에 위원회는 2020전주가맥축제를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을 결합한 ‘올라인’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기존에 무대에서 진행되었던 모든 콘텐츠는 온라인으로 송출하고, 전주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가맥 먹거리’를 비대면 드라이브스루전주가맥축제추진위원회는 비대면 방식으로 기획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지역내 감염이 우려됨에 따라 ‘2020전주가맥축제’의 개최를 전면 취소했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대전·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기존보다 강력한 것으로 확인돼, 축제에 참여하는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며 “축제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도내 소상공인과 도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맥축제 취소를 두고 일각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국 지역문화축제가 대부분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전주가맥축제가 비대면 온·오프라인 방식의 새로운 축제 패러다임을 만들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한 공연업계 관계자는 “감염병 예방도 중요한 문제지만 지역 경제 부양을 생각한다면 축제 취소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사회적 재난 상황 속에서 전주가맥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져 그 개최 방식이 검증됐다면 이후에 다시 감염병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축제의 연속성을 담보해낼 수 있는 새로운 모티브를 제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가맥축제추진위원회는 지역 사회 안전을 위해 고강도 생활 속 거리 두기에 동참하는 한편, 금년 축제 취소를 아쉬워하는 도민들을 위해 2021전주가맥축제를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향후 더 풍부하고 내실 있는 축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온 전주가맥축제는 전주만의 독특한 문화 관광 콘텐츠인 ‘가맥 문화’를 전국에 홍보하는 데 앞장서 왔다. 지난해에는 11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전북 관광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