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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종근, '인문학으로 만나는 음식문화'1~2 발간(새전북신문)

 


25년 여 동안, 숨겨진 우리 지역 음식 스토리를 찾다


새전북신문 이종근 문화교육부국장이 ‘인문학 스토리로 만나는 음식문화1~2(신아출판사)’를 펴냈다.

1995년에 펴낸 '온고을의 맛, 한국의 맛'에 이은 25년 연구로 이 책자를 펴냈다. 작가는 인문학과 음식의 만남을 전북 처음으로 시도, 우리네 삶의 성찬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음식과 문화, 그리고 스토리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가운데 손수 한문을 번역하거나, 한문 번역본을 구입해 찾은 자료가 아주 많다.

허균과 부안의 방풍죽을 비롯, 만마관에서 음식을 판 조삼난, 전주 생강 상인과 올공쇠, 진안군(君)과 소주, 성미당 놋그릇 이야기, 속담으로 만나는 고창 음식 이야기, 고춧가루를 싫어한 예수병원 의사 잉골드, 서울 누이에게 부안 생선과 게를 보낸 유형원, 여강이씨 안동에서 남편 무장현감 김진화에게 두부장을 보내다, '전주 복숭아' 승도, 이순신장군이 선물받은 봉동 생강, 명랑해전서 병사들에게 정과(冬瓜)를 나눠준 고창의병장 오익창, 고창현감 이원 소세양에게 새우젓과 생선을 선물하다, 변강쇠전에 나오는 임실 곶감 등의 콘텐츠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들은 백종원 등 음식 열풍에 빠져 있지만 스토리를 얼마나 알고 있나. 작가는 ‘온고을의 맛, 한국의 맛’과는 성격이 다르므로 한 자도 중복되지 않는다고 했다.

작가는 “‘온고을의 맛 한국의 맛’이란 책자를 발간한 후, 송창진 송약국대표(작고), 향토사학자 작촌 조병희선생(작고) 등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계속 연구하라는 말에 너무 많은 부담을 느꼈다”고 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전북 향토음식 조례가 제정된 것은 큰 보람이었다"면서 "25년 만에 다시금 음식 책자를 발간한 것은 작가로, 언론인으로 사명을 다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이며, 작은 고임돌을 자처하고 싶은 충정임을 널리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문학 스토리로 만나는 음식문화1~2'는 작가의 27-28번째 개인 저술이다./공현철기자<새전북신문 2020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