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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자산어보'를 지킨 전북인들

                                                                 <송영애 전주대 연구교수>

국내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자산어보의 이전 소장자와 개인 소장자를 살펴보면 전라북도 출신들이 눈에 들어온다.

 익산 출신 시조시인 가람 이병기(李秉岐, 1891~1968)의 가람본(嘉藍本)은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있다. 김제 출신 역사학자로 동양사 연구에 주력한 동빈 김상기(金庠基, 1901~1977) 소장본은 부경대학교와 영남대학교에 부경대본(釜慶大本), 영남대본(嶺南大本)으로 보관되어 있다. 고창 출신으로 광주체신청장을 역임하고, 한국 우정의 큰 별인 석산 진기홍(陳錤洪, 1914~2010)의 호남본(湖南本)은 개인 소장으로 내려오고 있다.

 다른 도서관의 이전 소장자와 개인 소장자를 살펴보면 충남 연기 이희승, 경북 경주 이상백, 평북 운산 김태준, 전남 순천 정문기 등이다. 한 곳의 도서관은 이전 소장자가 없다.

 그럼 국내 도서관에 소장된 자산어보 필사본의 이전 소장자는 7곳 중에서 3곳, 그리고 개인 소장 2명 중 1명이 전북 출신임을 알 수 있다. 이들이 지켜왔고, 현재 지키고 있다.

 지금도 ‘자산어보를 누가 썼는가?’에 대한 논쟁은 현재 진행 중이다. 그러나 ‘누가 지켰는가?’에 대한 정답은 전북인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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