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복운천(도솔천)
선운사 복운천(도솔천)
선운사는 신라 진흥왕이 창건했다는 설과 백제 위덕왕 24년(577)에 고승 검단(檢旦, 黔丹)선사가 창건했다는 두 가지 설이 전한다. 이곳은 신라와 세력다툼이 치열했던 백제 영토였기 때문에 신라 왕이 이곳에 사찰을 창건하였을 가능성은 낮다. 시대적·지리적 상황으로 볼 때 검단선사의 창건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검단스님의 창건과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본래 선운사 자리는 용이 살던 큰 못이었다. 스님이 이 용을 몰아내고 돌을 던져 연못을 메워 마을에 눈병이 심하게 돌았다. 그런데 못에 숯을 한 가마씩 갖다 부으면 눈병이 씻은 듯이 낫곤 했다.
이를 신이하게 여긴 마을사람들이 너도나도 숯과 돌을 가져옴으로써 큰 못은 금방 메워지게 되었다.
검단스님은 이 자리에 절을 짓고, "오묘한 지혜의 경계인 구름(雲)에 머무르면서 갈고 닦아 선정(禪)의 경지를 얻는다"하여 절 이름을 '선운(禪雲)'이라 지었다고 전한다.
이 지역에는 도적이 많았다. 검단스님이 불법(佛法)으로 이들을 선량하게 교화시키고, 소금을 구워서 살아갈 수 있는 방도를 가르쳐주었다.
마을사람들은 스님의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해마다 봄·가을이면 절에 소금을 갖다 바쳤다. 이를 '보은염(報恩鹽)'이라 불렀다. 그리고 자신들이 사는 마을이름을 '검단리'라 하였다.
실제로 선운사에서 멀지 않는 곳에 검당리가 있다. 고창군 심원면 사등마을 검당리가 그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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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운(福運)'은 불교에서 바라는 좋은 일, 행운, 경사 등을 뜻한다.
2007년부터 어버이날 '복운(福雲)축제'를
고창군 종합사회복지관·노인복지회관 주최한다.
이에 복운천(福雲川)은 복운의 '복(福)'과 선운사의 '운(運)'자가 합쳐 만들어진 이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