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면 할매바위 오은굴과 김유신 장군(암각서 해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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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계산리 사신원마을에서 신라 김유신 장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다.
김유신 장군이 젊은 시절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배를 이용하여 신라로 돌아가던 길에 바다에서 풍랑을 맞아 피하고자 뱃머리를 돌려 좌치나루에서 주진천을 따라 올라와 지금의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계산리 '사신원'에서 묵게 됐다.
며칠 동안 사신원에서 묵고는 신라로 돌아가던 길에 묘를 쓰고 있는 지관을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장군이 지관에게 “이곳은 갈증 난 말이 물을 마시는 형국이요.”라 하자 백발의 지관이 “젊은이 경솔하구만.
여기에 귀를 대고 소리를 들어 보시오.” 장군이 귀를 땅에 대자 물소리가 들렸고 지관이 말하길 “이곳 ‘갈마음수형(渴馬飮水形)’은 말이 물을 마시는 형국이 아니라 물을 찾는 형국이라오" 했다.
장군은 창피하여 신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할매바위 '오은굴'에서 3개월 동안 수행을 하고 떠났다고 합니다. 계산리 사신원(四信院)마을은 옛날 공적 임무를 띠고 지방에 파견된 사신들이 묵었던 숙박 시설인 사신원이 있던 곳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따르면 사신원은 무장현에 있던 원(院)으로 사신들이 이곳에서 머물며 인천강[주진천]을 건너다녔다고 한다.
'할매바위 오은굴과 김유신 장군'은 신라 김유신 장군이 당나라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이곳 사신원에 머물게 되었는데, 마침 지관을 만나 덕담을 나누고 수양이 아직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인근 할매바위 오은굴에서 수행을 하였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의 '5은'은 누구 누구인가.
계산리 사신원마을 인근 백학산에서 사근재를 지나면 천안 전씨 묘가 있다. 이 묘는 말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연화봉[134.8m]을 중심으로 오른쪽 봉우리[123.6m]와 왼쪽 봉우리[125.3m]가 말의 눈과 같은 형국으로. 갈증이 난 말이 인천강에서 물을 마시는 모습이라고 한다.
오은대(五隱臺) 암각서 해독
농은 이공우
공은 김길중
월은 유재연
사은 유준석
동은 박희순
공자탄강 2413년 임신(壬申) 0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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