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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의 역사문화 이야기 12> 권근이 익산서 지은 입학도설(入學圖說)

이종근의 행복산책 2023. 7. 14. 20:33

<이종근의 역사문화 이야기 12> 권근이 익산서 지은 입학도설(入學圖說)


입학도설(入學圖說)은 권근(1352∼1409)이 고려 공양왕 2년(1390)에 처음 학문을 시작하는 이들을 위해 저술한 성리학 입문서로, 전집 단간본과 전·후집 합간본의 두가지가 있다. 
권근은 공민왕 17년(1368) 과거에 합격한 후 여러 관직을 거쳤으며, 조선을 개국하는데 공이 커 개국공신에 봉해졌다. 이 책은 전집에 ‘천인심성합일지도’ 등 26종, 후집에 ‘십이월괘지도’ 등 14종의 도설이 실려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도설로 평가받고 있는 ‘천인심성합일지도’는 성리학의 중심개념인 태극·천명·이기·음양·오행·사단·칠정 등의 문제를 하나의 도표 속에 요약하고 이들의 상호관계와 각각의 특성들을 평이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도설은 후대에 이황과 정지운의 ‘천명도설’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며 성리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입학도설’의 첫 머리에 나오는 ‘천인심성합일지도’는 중요한 시청각 교재로 훗날 조선 선비들의 사상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귀향온 익산에서 이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