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의 역사문화 이야기 10> 조선왕조실록 김일성대와 서울대 존재는 전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종근의 역사문화 이야기 10> 조선왕조실록 김일성대와 서울대 존재는 전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전북의 선조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낸 조선왕조실록 가운데 하나는 북학의 김일성종합대학 도서관에, 또다른 하나는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잘 보관되면서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세계인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조선왕조실록을 안전하게 보관했던 사고 터 등 흔적들이 전주 경기전, 완주 위봉산성, 정읍 내장산 용굴, 무주 적상산을 비롯 도내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전북의 정신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지만 콘텐츠 보강이 되지 않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조선왕조실록 적상산본은 1634년 묘향산사고본이 적상산사고로 옮겨져 보관돼 오다 1911년 일제에 의해 적상산사고가 폐지되면서 이왕직 장서각에 보관됐으며 한국전쟁 당시 반출돼 현재 1667권 823책이 김일성종합대학 도서관 문서고에 보관중이다.
국보 조선왕조실록 적상산사고본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문화재청은 2016년 조선왕조실록 정족산사고본의 일부가 1973년 국보로 지정될 당시부터 누락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년간의 작업 끝에 여러 권의 실록을 찾아냈다.
조사에서 확인한 실록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85책)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9책), 국립중앙박물관(1책), 국립고궁박물관(1책)에 소장돼 있었다. 1973년 국보 지정 때 누락됐던 것도 있고 국보 지정 이후에 환수하거나 별도로 구입한 것도 있다.
특히 국내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던 적상산사고본 실록(4책)의 존재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1책은 ‘광해군일기’로 첫 면에 ‘이왕가도서지장’과 ‘무주적산상사고소장 조선총독부기증본’ 등의 인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무주 적상산사고에 보관돼 있다가 일제강점기에 이왕가도서로 편입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이 7일부터 소장 유물 가운데 국가‧시‧도 문화재로 지정된 자료를 총망라한 온라인 특별전 ‘장서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을 통해서다.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태조부터 조선 철종까지 25대 472년간(1392~1863)의 역사를 편년으로 정리했다.
완성된 실록은 재난에 대비하고자 춘추관사고(서울), 정족산사고(강화), 태백산사고(봉화), 오대산사고(평창), 적상산사고(무주)의 전국 5대 사고史庫에 보관했다.
이 중 적상산사고본 실록은 6‧25전쟁 때 북한으로 반출되었으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광해군일기’ 1책 외에 장서각에 ‘성종실록’, ‘인조실록’, ‘효종실록’의 산엽본 각 1책이 남아 있다.
봉모당본은 1776년(정조 즉위) 정조가 국왕의 전모(典謨) 자료를 봉안하기 위해 봉모당을 설치한 후 실록의 부록을 별도로 인쇄, 보관한 것에서 비롯했다.
현재 장서각에 남아있는 실록 부록은 ‘영종대왕실록부록’, ‘정종대왕실록부록’, ‘순종대왕실록부록’, ‘순조대왕실록부록속편’, ‘헌종대왕실록부록’, ‘철종대왕실록부록’으로 모두 6책이다. 적상산사고본과 봉모당본 모두 국보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