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스미의 미술산책
<새전북신문 새 연재물> [김스미의 미술산책] 2.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별이 빛나는 밤’
이종근의 행복산책
2023. 1. 11. 14:35
평범한 화가도 뛰어난 예술가도 꿈은 한결같다. 자신만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예술가라는 이름에 맞게 위대한 작품을 창조하고 싶은 것이다. 이 끝나지 않을 전쟁에서 빛나는 승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평생 딱 한점 팔고 정신병원을 전전하다 위대한 걸작만을 남기고 고독하게 죽었으니 서른일곱 살다 간 천재의 삶은 고통의 바다에서 헤어날 길이 없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다
Starry Starry Night∽으로 시작하는 이 비운의 화가를 노래한 돈 맥클린의 ‘Vincent’를 들으며 가슴 아팠던 유년의 정서가 지금 그대로다.
그는 동생 테오에게 수많은 편지를 썼다. 화가로서 끝없는 갈망을 현실로 끄집어내는 절절한 내용들이었다. 예술가들은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고 창조적 행위를 위한 숭고한 의도를 열심히 설명한다. 고흐는 말보다는 작품을 통해 명확하게 예술이 무엇인가를 보여 준다.
가고, 가고, 가다 보면 길이 보인다. 하늘의 뜻과 나의 팔자를 알게 되는 깨달음의 순간을 말이다. 그는 너무 가까이 가는 바람에 밤하늘의 별들은 소용돌이치고, 사이프러스 나무는 바람과 햇빛에 춤을 추는 현실이 되었다. 그림 속의 별들은 구원을 상징하는 메시지다. 어둡고 깜깜한 밤도 반짝이는 별이 있어 길을 잃지 않고 갈 수 있다. 고달픔에 침몰할 수 없는 삶의 의지에 대한 강렬한 표현이다.
그의 작품은 꿈이 만들어지는 영원한 프로세스를 우리가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상처받지 않도록 최대한 편안한 방식으로 보여 준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다. 그가 꾼 꿈들은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 되고 고흐의 눈이 응시한 순간에 전설이 됐다. 이 위대한 작가의 가식 없는 비전이 작품을 통해 인류를 구원했다. 시인 가객들이 떼로 뭉쳐 시름을 달래며 노는 전주 동문사거리 2층에 술 압생트를 파는 주점이 있다. 133년 전에 죽은 고흐의 후예들이 아직도 그를 못 잊어 생전에 그가 좋아했던 압생트를 마시며 애도한다.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하늘엔 노란 별이 뜨고 커다란 가스등이 켜진 카페테라스엔 노란 음악이 번진다.
그가 그린 의자와 침대, 낡은 장화는 그림이 아니라 뒷골목 오래된 가게의 이름 없는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든 작품처럼 노동의 비장한 때가 가득하다. 아몬드나무에는 꽃봉오리가 열리는 찰나가 있고, 붉은 포도밭에는 쟁기질로 갈아엎은 대지의 숨결마저도 화가가 만든 삶의 퍼포먼스다.
농민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자신의 그림으로 언급하였다. 차고 넘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정작 무엇이 고마운지조차 잊은 지 오래다. 이정표를 잃고 방황하는 조각배처럼 알 수 없는 불안과 불확실한 독존 의식 사이에서 혼돈을 경험하면서 이유도 모르는 고독 속에 죽어간다. 인간은 목적과 희망 없이는 살 수 없다.
영원히 붙잡고 싶은 순간을 장엄한 별로 승화시키고 별까지 걸어가려 했던 고흐와의 공감을 통해 살아가는 방법을 깨닫게 되면 행운이다. 터득하게 된 자의 미래는 움켜쥠보다는 조금씩 내려놓게 될 것이다. 이것이 ‘영혼의 자유’라는 중요한 가치에 가까이 다가서는 길이다. (화가 김스미)
평생 딱 한점 팔고 정신병원을 전전하다 위대한 걸작만을 남기고 고독하게 죽었으니 서른일곱 살다 간 천재의 삶은 고통의 바다에서 헤어날 길이 없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다
Starry Starry Night∽으로 시작하는 이 비운의 화가를 노래한 돈 맥클린의 ‘Vincent’를 들으며 가슴 아팠던 유년의 정서가 지금 그대로다.
그는 동생 테오에게 수많은 편지를 썼다. 화가로서 끝없는 갈망을 현실로 끄집어내는 절절한 내용들이었다. 예술가들은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고 창조적 행위를 위한 숭고한 의도를 열심히 설명한다. 고흐는 말보다는 작품을 통해 명확하게 예술이 무엇인가를 보여 준다.
가고, 가고, 가다 보면 길이 보인다. 하늘의 뜻과 나의 팔자를 알게 되는 깨달음의 순간을 말이다. 그는 너무 가까이 가는 바람에 밤하늘의 별들은 소용돌이치고, 사이프러스 나무는 바람과 햇빛에 춤을 추는 현실이 되었다. 그림 속의 별들은 구원을 상징하는 메시지다. 어둡고 깜깜한 밤도 반짝이는 별이 있어 길을 잃지 않고 갈 수 있다. 고달픔에 침몰할 수 없는 삶의 의지에 대한 강렬한 표현이다.
그의 작품은 꿈이 만들어지는 영원한 프로세스를 우리가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상처받지 않도록 최대한 편안한 방식으로 보여 준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다. 그가 꾼 꿈들은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 되고 고흐의 눈이 응시한 순간에 전설이 됐다. 이 위대한 작가의 가식 없는 비전이 작품을 통해 인류를 구원했다. 시인 가객들이 떼로 뭉쳐 시름을 달래며 노는 전주 동문사거리 2층에 술 압생트를 파는 주점이 있다. 133년 전에 죽은 고흐의 후예들이 아직도 그를 못 잊어 생전에 그가 좋아했던 압생트를 마시며 애도한다.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하늘엔 노란 별이 뜨고 커다란 가스등이 켜진 카페테라스엔 노란 음악이 번진다.
그가 그린 의자와 침대, 낡은 장화는 그림이 아니라 뒷골목 오래된 가게의 이름 없는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든 작품처럼 노동의 비장한 때가 가득하다. 아몬드나무에는 꽃봉오리가 열리는 찰나가 있고, 붉은 포도밭에는 쟁기질로 갈아엎은 대지의 숨결마저도 화가가 만든 삶의 퍼포먼스다.
농민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자신의 그림으로 언급하였다. 차고 넘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정작 무엇이 고마운지조차 잊은 지 오래다. 이정표를 잃고 방황하는 조각배처럼 알 수 없는 불안과 불확실한 독존 의식 사이에서 혼돈을 경험하면서 이유도 모르는 고독 속에 죽어간다. 인간은 목적과 희망 없이는 살 수 없다.
영원히 붙잡고 싶은 순간을 장엄한 별로 승화시키고 별까지 걸어가려 했던 고흐와의 공감을 통해 살아가는 방법을 깨닫게 되면 행운이다. 터득하게 된 자의 미래는 움켜쥠보다는 조금씩 내려놓게 될 것이다. 이것이 ‘영혼의 자유’라는 중요한 가치에 가까이 다가서는 길이다. (화가 김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