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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문화원 '운수정담' 제27호 발간... 임실의 역사 한 곳에

이종근의 행복산책 2022. 7. 26. 17:32

 

 

임실문화원이 소식지 운수정담(雲水情談)’ 27호를 펴냈다.

새전북신문 이종근 편집부국장이 이번호에 특집으로 임실 신평 호암리의 호랑이 석상에 소개했다.

임실 신평면 호암리 두류마을에 있는 익살스런 표정의 호랑이 석상은 이마의 주름처럼 보이는 것은 호랑이 무늬를 표현한 것이다. 호암리 두류마을의 호랑이 석상(호암리석상)은 두류마을 입구에서 호암리낚시터로 가다 오른쪽 농로를 따라 150m쯤 들어가면 군부대 철조망 옆에서 만날 수 있다. 250년 전 세워졌다는 석상이다. 둥글넓적한 얼굴에 눈은 부라리고 있지만, 입은 찢어지기라도 할 듯 환하게 웃고 있는 익살스런 표정의 호랑이다. 호암리엔 애초 지명 유래가 된 호랑이바위가 있었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해태상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며, 또한 전통적으로 그려지던 호랑이의 그림과도 사뭇 다르다. 바로 호랑이가 웃고 있는 모습을 담은 석상이기 때문이다. 동그란 얼굴. 위로 돋은 귀. 무서운 표정 대신 환한 웃음을 짓고 있지만 호랑이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더구나 그 표정이 익살스럽기까지 하다. 호랑이의 몸체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얼굴에 호랑이의 얼룩무늬가 음각되어 호랑이의 외관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것이 특징이다. 석호는 얼굴 가로·세로 각각 약 50cm 신장 약 90cm 몸길이 약 130cm에 해당하며, 제작 연대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박경하 중앙대 역사학과 명예교수는 특집 임실현의 향안(鄕案)과 통문안(通文案)’을 통해 임실의 경우 관권을 대변하는 향교 조직이 강화되고 향안 조직의 위상이 하락됐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했다. 송화섭 후백제학회 회장은 임실 말천방 들노래를 특집으로 소개, 이 노래의 모델이 전국 농촌의 들노래방으로 확산되어 신명나는 마을 공동체문화가 되살아 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임실의 문화유적은 성수산에서 칼 바위를 찾다(강명자), 항일투쟁기 임실에 걸인단이 있었다(최성미), 청웅 향교리 전백철 효자비, 저동 저수지 수양정 암각서, 어사 민달용 청덕 혜민 불망비, 오수 원동산 오수고작 기실비, 지사 원산 덕암서원 매봉비, 단구대와 삼계석문 등도 소중한 자료다.

임실문화원은 2009년 문화원 소식지 '운수정담(雲水情談)' 을 창간했다. '운수'는 임실의 옛 지명으로 1671년 당시 임실현감 신계증이 '운수지'를 펴낸바 있고 1904년에도 임실지역의 지명, 인물 등을 수록한 인문리서인 '운수지'가 발간되기도 했다. 임실문화원은 매년 두 차례 운수정담을 발간하고 있다. /공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