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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좌우익 피해자들의 모습이 한자리에

이종근의 행복산책 2022. 6. 26. 16:10





한국 최초로 좌우익 피해자들의 모습을 한자리에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6.25 민간인 희생 조사연구회(회장 이인철)은 24일부터 27일까지 전주 덕진공원 시민갤러리에서 6.25 민간인 학살 종합전시회를 갖는다.
한국전쟁 때 무고하게 희생된 전주형무소 수감자는 좌익만이 아니다. 전주를 점령했던 북한군은 퇴각을 앞둔 1950년 9월 26일과 27일 지역유지 등 우익 수감자 500여 명을 무참히 살해했다. 공산군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전북지역 위원장 등 중도적 민족 지도자들도 살려두지 않았다. 미군기가 집단매장지를 잘못 폭격하는 바람에 유해 가운데 300여 구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나머지 175구는 현재 전주 효자공원묘지에 합동 안장돼 있다. 황방산 좌익 집단매장지와 불과 300여 미터 떨어진 곳이다.
전시는 미전쟁 범죄 조사단 보고서, 전주대 박물관 등이 갖고 있는 자료와 기념 사진 등이 100여 점이 전시된다.
6.25 민간인 희생 조사연구회 이인철회장은 "평안도 출신인 이 씨는 한국전쟁 때 경찰로 전주에 들어와서 북한군의 학살현장을 목격했다"면서 "참혹한 킬링필드의 기억을 잊지 못해 자발적으로 위령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망인이 특정되지 않다 보니 합동 매장지가 점점 주인 없는 무덤이 돼가고 있다. "민간 차원에서 위령 사업을 끌어가는 데 한계가 있어요. 전쟁의 비극을 잊지 않고 교훈을 삼기 위해 이제 정부 차원의 위령 사업이 시작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