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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최지영 개인전 전주교동미술관 본관서

이종근의 행복산책 2022. 6. 6. 14:58

한국화가 최지영의 12번째 개인전이 7일부터 12일까지 전주교동미술관 본관에서 열린다. 한지와 캔버스를 이용한 작품 30여점이 선보인다. 전시회의 주제는 ‘환절기’다. 계절과 계절이 맞닿은 사이 간극을 그림으로 해석했다. 화폭에 그려진 꽃은 뚜렷한 계절에 피는 꽃이 아닌 작가의 마음을 거쳐 다시 해석한다.
어떤 사물의 특징이나 모양, 행동 등에 의미를 부여해 자신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담아내는 표현인 ‘객관적 상관물’ 방식을 차용했다. 작가의 시선에서 여과되는 과정인 객관적 상관물을 ‘환절기’로 보고, 겉으로 보이는 꽃이 아닌 잠재되어 있는 은유성과 내포되어 있는 의미를 본인만의 시선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산책하다 만난 들꽃들을 보고 눈과 마음을 통해 화폭에 담아냈다. ‘하얀 나비가 되어’ 작품의 꽃명은 ‘샤스타데이지’다. 순진과 평화를 상징하듯 하얀 꽃이 청초하다. 이 꽃을 요즘 치러진 선거 당선인으로 보고 하얀 나비처럼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길 바라며 표현했다.
작가는 “환절기는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시기라고 이를 방치하거나 무의식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의미성을 더 갖는 시기”라고 했다. 우리가 보이는 것만이 아닌 우리 눈과 마음으로 대할 때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며 정치와 사회현상을 꽃에 비유한다. 이어 “자연과 삶에서 만나는 꽃들은 마음을 거쳐 형상이 과감하게 축약되고 단순화됐다”며 “작가가 객관적 상관물로 해석한 꽃의 ‘환절기’를 통해 작가의 감성적 사유로 우리사회가 열린사회, 바른 정치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작가는 원광대학교에서 한국화와 예원예술대학원에서 조형미술을 전공했다. 2회에 걸쳐 독일 칼스루헤 아트페어, 부산아트쇼등의 국제 아트페어와 국내 아트페어에 참가해 작업의 일면을 소개했다. 현재 ‘2022군산아트쇼’ 전시운영본부장을 맡아 전북지역 최대 규모 아트페어를 준비함으로써 지역예술이 한층 부상하도록 노력중이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자문위원으로 공기업 ESG경영체제에 ‘문화’가 접목 될 수 있도록 시도하며 전북일보와 전북도 ‘전북의재발견’기자로 도내 작가를 소개하면서 각급 기관에서 ‘화가이야기’를 강의하고 있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