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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 준공. 기독교 발자취 잘 보존해야

이종근의 행복산책 2022. 3. 24. 14:37



호남지역의 기독교 전래 과정과 초기 기독교 관련 유물이 소장된 기독교 근대역사기념관이 건립됐다. 전북기독교성지화사업추진협의회는 21일 예수병원 인근에 건립된 전주 기독교 근대역사기념관에서 기념관 준공 감사 예배를 드렸다.

근대역사기념관 주변에는 호남지역 최초의 교회인 전주서문교회와 호남지역 최초의 서양식 병원인 예수병원, 3·1만세 운동을 주도한 신흥학교, 선교사 묘역 등이 자리하고 있어 기독교 신자들 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 같다.

국비 등 모두 80억 원이 투입돼 조성된 이 기념관은 1156㎡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각 공간마다 개화기 기독교 선교를 통해 축적된 근대역사문화 자원들을 재정비해 근대 개화를 주도하고 민족운동의 역사에 영향을 미친 종교역사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전시체험공간으로 꾸며진다. 2층 전시관엔 미국 남장로교 소속 7인 선교사가 조선에 오게 된 배경을 시작으로 일제 강점기 전주 기독교인의 활약상을 주제로 한 영상 콘텐츠 및 체험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3층 의학박물관엔 마티 잉골드의 왕진사진, 방광내시경, 요도확장기, 안과수술도구, 종양심부치료 기록지를 비롯, 지난 2009년 문화재청의 근대문화유산 의료분야 목록에 등재된 5가지 유물과 소장품 150여 점이 전시된다.

앞서 최근 전주 치명자산(승암산) 인근에 천주교 세계평화의전당이 건립됐다. 서고사의 불교 세계평화명상센터도 조만간 완공될 예정인 만큼 전주가 대한민국 종교 관광의 성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이같은 종교문화 자원을 전라감영, 풍남문, 경기전, 걷고싶은 거리, 영화의 거리 등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북의 선교유적지로 옛 예수병원(엠마오사랑병원), 예수병원 선교묘역과 선교사촌, 전주 신흥고 본관 포치와 강당, 김제 금산교회 등이 있다. 전북 기독교 선교유적지의 사적 지정을 위해 옛 예수병원(엠마오사랑병원)과 너싱홈이라 알려진 건물의 문화재 지정이 선행돼야 한다, 선교사 가옥 등에 대한 개개의 문화재 지정, 기전학교에 대한 역사적 자료 수집, 전통한옥과 벽돌 조적식 건물 축조라는 전통과 외래문화의 수용 등에 대한 학술적 가치를 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