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바이러스에게 꼼짝 못하는 인간
이종근의 행복산책
2022. 2. 1. 20:19
바이러스에게 꼼짝 못하는 인간
"손, 그었냐? 자살할라고? 너 유서에 내 이름 썼다며? 나 때문에 못 살겠다고?"
학교폭력은 어떻게 좀비 바이러스를 만들었을까. 지난달 28일 공개된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넷플릭스 시리즈로 모두 12부 작이다. 이번 설 연휴에 이 모두를 감상했다.
이는 좀비 바이러스의 근원지인 효산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비가 내리는 한 건물 옥상에서 벌어지는 학교 폭력 장면으로 시작한다. 고등학교에서 시작한 바이러스가 온 도시로 퍼진 재난 상황에서, 피해자 아버지인 과학 선생 이병찬(김병철)은 절규한다.
"작은 폭력이라고 그냥 넘기면 그 폭력에 지배당하는 세상이 온다고 수백 번 경고했어. 아무도 내 말 안들었어. 그럴 수도 있지, 애들이 싸울 수도 있지, 왕따 당할 만하니까 당하지, 그렇게 외면한 인간들이 지금 이 세상을 만든 거라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올해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물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된 후 국내외에서 인기 흐름이 범상치 않다.
공개 이래 연속 인기순위 1위를 기록, ‘오징어 게임’, ‘지옥’ 등의 글로벌 성공을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김진명의 소설 '바이러스 X'는 최고의 치사율과 최고의 전파력이 합쳐져 출현과 동시에 지구상 모든 인간을 죽음으로 내 몬다는 바이러스를 의과학자들은 ‘바이러스X’라 명명했다
알프스와 히말라야, 전북 진안의 목장에서 양이 날뛰다 죽은 일이 발생해 질병관리청은 역학 조사를 하게 되고 원인이 바이러스X임을 밝혀낸다. 중국 윈난성에서는 조류독감이 발생하여 1억 마리 이상의 닭이 감염된다. 마지막 부분에서 삼성전자가 바이러스를 외부에서 발견할 수 있는 반도체시스템기술을 개발해 미국의 중요 인사들에게 발표한 후 그 기술을 전 세계 모든 연구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벤처에 무상으로 공급한다고 했다. 맨 먼저 지금 펜데믹이 창궐하는 중국에 기술을 전수한다고 했다.
요즘은 바이러스가 발병하면 지구촌 전역에 순식간에 번지고 만다. 그러므로 바이러스에 한해서 요즘은 네 나라 내 나라가 없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물이라는 익숙한 소재와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버무린 전반적 전개, 좀비의 움직임을 비롯한 액션 장면 등에서 보여주는 감각적 연출이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해외에서는 코로나19 사태, 국내에서는 세월호 참사가 떠오른다는 반응이 많다.
학교 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 대한 보고서같다. 다이나믹한 좀비 표현과 한국만의 상황을 담은 색다른 좀비물로 기존 좀비 팬들도 만족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좀비 외에도 감상할 포인트가 많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실감나게 그렸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게도 꼼짝 못하는 무기력한 게 바로 사람이다. 큰 소리 칠 필요없다.
http://sjbnews.com/news/news.php?number=736727
"손, 그었냐? 자살할라고? 너 유서에 내 이름 썼다며? 나 때문에 못 살겠다고?"
학교폭력은 어떻게 좀비 바이러스를 만들었을까. 지난달 28일 공개된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넷플릭스 시리즈로 모두 12부 작이다. 이번 설 연휴에 이 모두를 감상했다.
이는 좀비 바이러스의 근원지인 효산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비가 내리는 한 건물 옥상에서 벌어지는 학교 폭력 장면으로 시작한다. 고등학교에서 시작한 바이러스가 온 도시로 퍼진 재난 상황에서, 피해자 아버지인 과학 선생 이병찬(김병철)은 절규한다.
"작은 폭력이라고 그냥 넘기면 그 폭력에 지배당하는 세상이 온다고 수백 번 경고했어. 아무도 내 말 안들었어. 그럴 수도 있지, 애들이 싸울 수도 있지, 왕따 당할 만하니까 당하지, 그렇게 외면한 인간들이 지금 이 세상을 만든 거라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올해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물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된 후 국내외에서 인기 흐름이 범상치 않다.
공개 이래 연속 인기순위 1위를 기록, ‘오징어 게임’, ‘지옥’ 등의 글로벌 성공을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김진명의 소설 '바이러스 X'는 최고의 치사율과 최고의 전파력이 합쳐져 출현과 동시에 지구상 모든 인간을 죽음으로 내 몬다는 바이러스를 의과학자들은 ‘바이러스X’라 명명했다
알프스와 히말라야, 전북 진안의 목장에서 양이 날뛰다 죽은 일이 발생해 질병관리청은 역학 조사를 하게 되고 원인이 바이러스X임을 밝혀낸다. 중국 윈난성에서는 조류독감이 발생하여 1억 마리 이상의 닭이 감염된다. 마지막 부분에서 삼성전자가 바이러스를 외부에서 발견할 수 있는 반도체시스템기술을 개발해 미국의 중요 인사들에게 발표한 후 그 기술을 전 세계 모든 연구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벤처에 무상으로 공급한다고 했다. 맨 먼저 지금 펜데믹이 창궐하는 중국에 기술을 전수한다고 했다.
요즘은 바이러스가 발병하면 지구촌 전역에 순식간에 번지고 만다. 그러므로 바이러스에 한해서 요즘은 네 나라 내 나라가 없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물이라는 익숙한 소재와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버무린 전반적 전개, 좀비의 움직임을 비롯한 액션 장면 등에서 보여주는 감각적 연출이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해외에서는 코로나19 사태, 국내에서는 세월호 참사가 떠오른다는 반응이 많다.
학교 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 대한 보고서같다. 다이나믹한 좀비 표현과 한국만의 상황을 담은 색다른 좀비물로 기존 좀비 팬들도 만족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좀비 외에도 감상할 포인트가 많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실감나게 그렸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게도 꼼짝 못하는 무기력한 게 바로 사람이다. 큰 소리 칠 필요없다.
http://sjbnews.com/news/news.php?number=736727